신라젠은 미국 샌디에이고 소재 오가노이드 전문 바이오기업 큐리에이터(CuriEATor)와 공동으로 진행한 항암 후보물질 BAL0891 관련 연구 2건을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5)에서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AACR 연례학술대회에서 진행됐다. 두 연구는 인체 유래 3D 종양 미세환경(3D TIME) 모델을 기반으로, BAL0891의 병용 치료 가능성과 환자 맞춤형 전략 수립을 위한 내용을 담고 있다.

첫 번째 연구에서는 BAL0891과 면역관문억제제(anti-PD-1) 병용 시, 단독 투여 대비 항암 면역반응이 증대되며 암세포 사멸 효과가 강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역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이던 종양 모델에서도 동일한 반응이 확인돼, BAL0891이 내성 극복 전략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두 번째 연구에서는 다양한 암종 환자 유래 샘플을 활용해 BAL0891 반응의 이질성을 분석하고, 치료 반응이 예측 가능한 바이오마커를 확인했다. 이를 통해 환자 선별 및 맞춤형 병용 치료 전략 수립의 가능성도 제시됐다.

신라젠 CI (신라젠 제공)
신라젠 CI (신라젠 제공)
이번 연구는 FDA가 동물실험 폐지를 공식화한 이후,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연구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발표돼 학계와 산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신라젠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오가노이드 기반 약동·약력학(PK-PD) 모델을 통해 BAL0891의 임상 2상 최적 용량(RP2D)을 도출할 계획이다. 이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서는 처음 시도되는 접근법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이번 연구는 BAL0891의 병용 전략과 환자 맞춤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결과”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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