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환절기에는 일교차가 심해지면서 두피 건강이 쉽게 무너질 수 있다. 따뜻한 햇살과 차가운 바람이 번갈아 드나드는 요즘, 지루성 두피염 증상을 호소하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 피부가 민감해지는 계절인 만큼, 두피 역시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염증과 각질, 가려움증 등이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지루성 두피염은 크게 지루성과 건성으로 구분된다. 지루성 두피염은 피지 분비가 많아 두피가 기름지고 습한 상태가 지속되며, 화농성 염증이 자주 동반된다. 심한 경우 모낭염이 군집을 이루거나 종기처럼 커져 국소적인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 반면 건성 두피염은 수분 부족으로 인해 두피가 건조해지고, 하얗고 작은 각질이 많아지며, 가려움이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홍정애 발머스한의원 종로성동점 원장
홍정애 발머스한의원 종로성동점 원장
지루성 두피염은 단순한 청결 문제로 치부하기 쉽지만, 만성화되면 탈모를 유발할 수 있어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환절기에는 두피 면역력이 약해져 증상이 심화되기 쉬워 가볍게 넘기지 말고 필요한 경우 병원 상담을 고려해볼 수 있다.

한의학에서는 지루성 두피염의 주요 원인을 ‘과도한 열’로 본다. 체내에 발생한 열이 두피로 몰리면서 유수분 균형이 깨지고, 피부 면역 기능이 저하되어 염증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치료 역시 두피의 열을 완화하고 염증을 가라앉히는 데 초점을 맞추며, 이후 피부 기능 회복과 면역력 증진을 함께 도모하는 방향으로 이뤄진다.

지루성 두피염을 의심해볼 수 있는 증상으로는 정수리·두피 가려움증, 두꺼운 노란 비듬이나 각질, 두피 홍반 및 붉은 기운, 화농성 염증 동반, 모발이 약해지고 빠지는 느낌 등이 있다.

생활 습관 관리 방법으로는 밤 12시 이전에 잠자리에 들고 7~8시간 이상 충분히 숙면하기,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줄이기, 충분한 수분을 소량으로 자주 섭취하기, 주 3~4회 가벼운 유산소 운동 또는 반신욕하기, 염증을 유발하는 음주와 흡연 줄이기이다.

환절기는 두피와 모발에 있어 꽤 혹독한 시기다. 환절기에는 외부 환경 변화로 인해 두피의 유수분 균형이 쉽게 무너질 수 있어, 주기적인 관리와 생활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적절한 관리만으로도 두피 환경을 안정시키고 증상 악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 홍정애 발머스한의원 종로성동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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