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는 우리 몸의 관절 중 가장 움직이는 범위가 넓은 관절이다. 어깨의 움직임을 위해서는 팔과 몸통의 뼈 뿐 아니라 근육과 힘줄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회전근개는 어깨 관절을 싸고 있으면서 어깨의 안전성과 운동에 관여하는 근육을 말하고, 회전근개증후군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4개의 근육과 힘줄로 이뤄진 회전근개에 염증이 생기거나 퇴행성 변화, 외상이 생겨 어깨와 팔에 통증과 불편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회전근개증후군 환자가 2014년 55만2620명이었으나 2023년에 89만24명으로 10년전 대비 1.6배 증가했다.

무리한 어깨 사용이나 운동 부족 후 갑작스런 활동은 회전근개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무리한 어깨 사용이나 운동 부족 후 갑작스런 활동은 회전근개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어 조기 진단과 예방이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회전근개증후군은 회전근개 근육에 염증이나 퇴행성 변화가 생긴 상태인 회전근개 건염, 힘줄이 찢어지거나 완전히 끊어진 상태인 회전근개 파열, 견봉뼈와 회전근개 힘줄이 반복적으로 마찰돼 염증과 파열이 진행된 충돌 증후군, 파열이 오래 방치돼 어깨 관절의 연골까지 손상된 상태인 회전근개 관절병증으로 나눠진다

이관범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과장은 “최근 운동으로 어깨 근육을 과도하게 사용해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경우가 늘고 있다. 겨울철 줄었던 운동량으로 근육과 인대가 약해져 있는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 무리한 운동이 아니어도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관범 과장은 “회전근개증후군의 치료는 회전근개가 손상된 정도, 나이, 기능, 통증,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에 따라 달라진다. 따라서 통증을 줄이고 어깨 기능을 회복키기 위한 치료를 하게 되는데 약물치료, 물리치료, 스테로이드 주사, 재활운동 등 보존적 치료가 있고 보존적 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고 기능 저하가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있을 때는 수술적 치료를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관범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과장이 설명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 제공)
이관범 분당제생병원 정형외과 과장이 설명하고 있다. (분당제생병원 제공)
또 이 과장은 “회전근개증후군의 증상은 주로 목과 어깨 부위에 나타나는데 팔을 들거나 손을 등 뒤로 했을 때 통증이 심해지고, 운동범위가 줄어들고, 팔을 움직일 때 어깨에서 마찰음 같은 소리가 날 수도 있다.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하면 염증이 악화되거나 만성적으로 근육이 퇴행하거나 파열이 일어날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어깨 통증 및 회전근개증후군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이나 가사노동 전후 스트레칭 운동을 통해 어깨 근육을 충분히 풀어 근육 손상을 예방하고,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 어깨에 과도한 부담을 주는 행동을 하지 말고, 반복적인 팔 사용 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휴식을 취하는게 좋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