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 테크놀로지 기업 메드트로닉은 약물 방출 풍선 카테터 ‘인팩트 DCB(IN.PACT AV DCB)’가 다음달부터 폐쇄성 병변을 가진 만성 신부전 환자의 투석혈관 치료에 보험급여가 적용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급여 확대는 일반 풍선 카테터로 시술받은 뒤 3개월 이내 동정맥루에 재협착이 발생한 환자를 대상으로 하며, 인팩트 DCB를 이용한 치료가 가능해진다.

말기 신장질환 환자 중 대부분은 주기적인 혈액투석을 받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혈관 협착이 반복돼 재개통 시술이 필요하다. 인팩트 DCB는 파클리탁셀과 요소를 포함한 약물을 혈관 벽에 전달해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재협착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인팩트 DCB는 기존 경피적 혈관성형술(PTA)보다 높은 혈관 개통률을 보였으며, 6개월 내 재시술 필요성을 줄이는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3년 추적 결과에서도 개통률 유지 기간이 PTA 시술보다 평균 14.7개월 길었다.

풍선 표면에 파클리탁셀이 코팅돼 혈관 재협착을 막는 메드트로닉의 IN.PACT  AV DCB. 기존 PTA에 비해 혈관 재확장 시술 빈도를 절반 넘게 줄일 수 있다. (메드트로닉 제공)
풍선 표면에 파클리탁셀이 코팅돼 혈관 재협착을 막는 메드트로닉의 IN.PACT AV DCB. 기존 PTA에 비해 혈관 재확장 시술 빈도를 절반 넘게 줄일 수 있다. (메드트로닉 제공)
구동억 한길영상의학과 원장은 “이번 급여 확대는 반복적인 혈관 개통 시술 부담을 줄이는 데 의미가 있다”며, “환자들의 치료 선택지를 넓히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록 메드트로닉코리아 대표이사는 “인팩트 DCB의 적응증 확대와 보험 적용을 통해 환자들이 보다 안정적인 투석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팩트 DCB는 미국 FDA 승인을 받은 바 있으며, 일본에서는 동정맥루 적응증으로 허가된 유일한 약물 방출 풍선 카테터다. 국내에서는 하지 말초혈관 치료용으로 2012년부터 사용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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