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내 부종, 수분 대사 이상·나트륨 과다·혈액순환 저하·호르몬 변화가 원인
식습관만 바꿔도 붓기 완화에 도움
붓기를 줄이려면 충분한 수면, 가벼운 스트레칭, 바른 자세 유지 등 생활 습관 개선이 도움이 된다. 여기에 더할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접근법은 식습관 바꾸기다. 몸속 노폐물과 과잉 수분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식품 5가지를 소개한다.

◇ 바나나 - 나트륨 배출 돕는 대표 과일
붓기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체내 나트륨의 과다 축적이다. 짜게 먹는 식습관이나 인스턴트 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몸은 수분을 붙잡아 두려 하고, 이로 인해 얼굴, 손, 발 등이 잘 붓게 된다. 이때 도움이 되는 것이 바로 칼륨이 풍부한 바나나다. 바나나는 체내 과잉 나트륨을 배출해 주는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염분으로 인한 부종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바나나는 소화 흡수가 잘되고 위에 자극이 적어 속이 더부룩하거나 체기가 있을 때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다. 다만 당 함량이 높기 때문에 하루 1개 이내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 파인애플 - 외상 후 부기에 도움되는 과일
파인애플 또한 붓기 완화에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과일 중 하나다. 핵심은 바로 브로멜라인이라는 단백질 분해 효소로, 소화를 돕고 염증을 완화해 체내 순환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외상 후 부기나 수술 후 부종 완화에 사용되는 천연 성분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또한 파인애플은 수분 함량이 높고 칼륨이 풍부해 체내 과도한 나트륨과 수분을 배출하는 데도 효과적이다. 신진대사를 활성화해 노폐물 정체를 줄이고 배변 활동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다만, 파인애플은 산성이 강해 공복에 다량 섭취 시 위 점막을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민감한 위장을 가진 사람은 식사 중 또는 식후에 소량으로 먹는 것이 좋다.
◇ 호박 - 산후 부기 제거에도 탁월한 대표 음식
호박은 예로부터 부종 해소에 탁월한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늙은호박은 산모의 산후 부기 제거용 호박즙으로도 많이 쓰일 만큼 전통적으로 몸속의 노폐물과 수분 배출을 도와주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호박에는 칼륨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 체내 나트륨을 배출하고 이뇨 작용을 촉진한다. 또 식이섬유와 비타민 A, 베타카로틴이 풍부해 소화 기능 개선과 함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붓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속이 더부룩하거나 하체가 자주 붓는 사람에게 특히 유익하다.
가장 좋은 섭취 방법은 호박죽이나 호박즙처럼 따뜻하게 익혀 먹는 것이다. 차가운 음료나 가공식품보다는 간단한 조리로 영양을 살리는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침 공복에 따뜻하게 섭취하면 하루의 붓기 부담을 줄이는 데에도 좋다.
◇ 팥 - 전통적인 붓기 제거 식재료
붓기 완화 식품 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팥’이다. 팥은 한방에서도 오래전부터 이뇨 작용을 돕는 약재로 사용돼 왔다. 실제로도 체내 여분의 수분을 배출하는 데 효과적인 식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팥에는 사포닌이라는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이 이뇨 작용을 촉진하고 몸속 염증을 줄여준다. 덕분에 팥은 얼굴이나 다리 등 특정 부위에 나타나는 국소 부종 완화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된다.
팥을 우려낸 팥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간편하며 무가당 상태로 섭취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특히 생리 전후 붓기나 다이어트 중 부종으로 고민하는 사람에게 팥물은 자연스럽고 부담 없는 대안이 될 수 있다.
◇ 오이 - 노폐물과 수분 배출의 대표 주자
오이는 95% 이상이 수분으로 구성된 채소로 붓기 완화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식품 중 하나다. 체내에 쌓인 노폐물과 여분의 수분을 배출시키는 데 효과적이며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해 준다. 오이 역시 칼륨이 풍부해 나트륨 배출을 돕는다. 또한 이뇨 작용을 촉진시켜 일시적인 부종을 빠르게 완화하는 데 탁월하다.
생으로 섭취해도 좋지만, 오이 물로 만들어 마시거나 샐러드에 곁들이는 것도 붓기 제거에 효과적이다. 단, 지나치게 차가운 상태로 먹는 것은 소화기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속이 약한 사람이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오하은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