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구는 2009-2012년 사이 관상동맥중재시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산소운동 습관 변화에 따라 네 가지 군(대조군, 시작군, 중단군, 지속군)으로 나눠 4.9년 동안 추적 관찰을 진행했다. 그 결과, 유산소운동을 지속적으로 한 환자들이 운동을 하지 않은 대조군에 비해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이 22% 낮아졌고, 운동을 시작하거나 중단한 군도 각각 12%, 11%씩 위험이 감소했다.
하지만 연구팀은 과도한 유산소운동이 심혈관사건 예방 효과를 오히려 감소시킨다고 경고했다. 분석 결과, 주당 1000–1499 MET-min의 운동이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을 가장 낮줬으며, 1500 MET-min 이상에서는 운동량이 과도해져 심혈관사건 위험이 다시 증가하는 J-커브형 관계가 나타났다. 주당 1500 MET-min 이상은 약 6시간의 중등도 강도 운동(빠르게 걷기, 테니스 등)이나 3.5시간의 고강도 운동(달리기, 에어로빅 등)에 해당한다.

이 연구는 ‘유럽예방심장학회지(European Journal of Preventive Cardiology)’ 최신호에 게재되었으며, 유산소운동의 적정량을 유지하는 것이 당뇨병 및 심혈관질환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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