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열이 고르면 단정하고 밝은 인상을 줄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신뢰감을 형성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치아가 고르지 않거나 덧니, 부정교합이 있는 경우, 특히 성장기 아동과 청소년에게는 심리적으로 큰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친구들로부터 놀림을 받거나 원치 않는 별명을 듣는 일이 반복되면, 자존감이 낮아지고 심하면 우울감이나 의욕 상실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렇다보니 방학뿐만 아니라 학기 중에도 교정치과를 아이와 함께 찾는 부모님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치아 교정은 단순한 외모 개선이 아닌, 기능적 문제를 바로잡고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까지 도울 수 있는 치료이다. 하지만 교정 치료에 사용하는 장치는 일반적으로 일정 기간 이상 꾸준히 착용해야 하며, 통증이나 불편함에 민감한 아이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치료 효과뿐 아니라 착용의 편안함과 심리적 거부감을 줄이는 장치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광유 인천 서울나란이치과의원 대표원장
김광유 인천 서울나란이치과의원 대표원장
최근 어린이 교정에서 많이 활용되는 방식이 바로 ‘인비절라인 퍼스트(Invisalign First)’다. 이는 투명한 플라스틱 재질로 만든 맞춤형 장치를 활용하는 치료로, 3D 구강 스캐너를 이용해 아이의 구강을 디지털로 정밀하게 스캔한 후,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교정 계획을 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인비절라인 퍼스트는 어린이 치아의 크기와 형태에 맞춰 어태치먼트를 부착하고, 일정 주기에 따라 장치를 교체해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한 번 장치를 제작해 두면 1~2주 간격으로 순서대로 교체만 하면 되기 때문에 아이가 치과에 방문해야 하는 횟수도 줄어들고, 바쁜 일상 속에서도 치아교정을 지속하기가 훨씬 수월한 편이다.

또한 성장기 아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좁은 악궁, 덧니, 돌출입, 무턱, 비대칭, 반대교합 등 다양한 부정교합을 하나의 장치로 포괄적으로 교정할 수 있는 것이 큰 강점이다. 얇고 투명한 재질 덕분에 착용해도 잘 눈에 띄지 않아 아이가 교정 중이라는 부담감을 덜 수 있으며, 말하거나 웃을 때도 자연스러운 인상이 유지된다. 또한 탈착이 가능해 식사나 양치에 제한이 없어 충치, 치석 등의 위험도 낮아 구강 위생 관리가 훨씬 용이하다.

성장기 교정은 외모 콤플렉스를 줄이고 사춘기 시기의 긍정적인 자아 형성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들은 성인보다 치아 이동 속도도 빠르기 때문에 적절한 시기에 시작하면 교정 효과가 더욱 높다. 하지만 치료를 결정하기 전에는 반드시 치과를 방문해 의료진 진단과 상담을 통해 아이의 치열 상태와 성장 단계를 정확히 평가한 뒤, 가장 알맞은 시기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김광유 인천 서울나란이치과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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