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증이 갑자기 심해지거나 커튼이 쳐진 듯 가려져 보일 때
당뇨나 고혈압 환자에서 갑자기 발생한다면 유리체 출혈 의심
일반적으로 40대에서 발생해 중년에게서 흔히 나타나 노화와 관련이 깊다. 다만 고도근시가 있는 경우에는 청년기 이후부터 비문증이 생기기도 한다. 비문증은 나이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이지만 특정 증상이 생겼을 때에는 반드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

비문증은 대부분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특정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진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비문증이 없었다가 갑자기 심해지거나, 새로운 부유물이 나타나는 경우, 시야에 번쩍이는 빛이 보이는 경우가 그 중 하나다. 망막이 박리 되는 경우에 떠다니는 부유물의 수가 급격히 증가하거나, 커튼이 내려온 듯이 시야가 가려져보이는 증상을 겪는다.
망막박리는 망막이 들뜨거나 찢어지는 것으로 시야 장애가 생길 수 있으며 실명에 이를 수 있는 심각한 질병이다. 다만 눈 속에서 번갯불이 번쩍이는 것 같은 증상은 편두통이 있는 경우에도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감별이 필요하다.
당뇨 환자들은 비문증을 더욱 주의해야 한다.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해 유리체 내 출혈이 발생하면 눈 속에 부유물이 생기며 눈앞에 점이 떠다니거나 선이 보이는 비문증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당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당뇨망막병증의 진행을 늦추는데 큰 도움이 된다.

박서연 과장은 “비문증은 매우 흔하지만 앞이 번쩍이는 광시증이 있거나 검은 그림자가 생기는 경우, 시력이 급격하게 저하되는 경우에는 응급치료를 요하는 질환일 수 있다”며 “안구의 염증성 질환으로 유리체에 염증 물질들이 떠다니게 되는 경우에도 비문증이 발생한다. 안구의 염증은 안통, 충혈, 시력저하, 두통 등의 동반증상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당뇨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에게서 비문증이 발생한다면 유리체 출혈을 의심하여 정밀 눈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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