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의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를 맞아, 주요 매개체인 참진드기의 발생을 감시하는 사업을 14일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감시 사업은 질병대응센터(호남, 경북, 경남), 보건환경연구원(부산, 인천, 광주, 세종, 전남, 경남, 강원, 전북) 및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가 협업해 전국 23개 지점에서 매월 실시되며, 수집된 참진드기 밀도 및 병원체 검출 정보는 감염병포털을 통해 공개된다.

참진드기는 유충, 약충, 성충의 각 단계에서 다른 숙주에 기생해 흡혈하며, 4~5월에는 약충, 6~7월에는 성충, 9~11월에는 유충이 주로 활동하면서 개체 수가 급격히 증가한다. 국내에서는 SFTS를 매개하는 참진드기 중 작은소피참진드기가 가장 많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FTS는 바이러스를 보유한 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이내에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을 보이는 감염병으로, 2013년 첫 환자 발생 이후 2024년까지 총 2065명의 환자가 보고됐으며, 이 중 381명이 사망해 치명률은 약 18.5%에 달한다. 현재까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어 감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대응책이다.

질병관리청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을 위해 전국 참진드기 감시에 나서며 야외활동 시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클립아트코리아)
질병관리청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예방을 위해 전국 참진드기 감시에 나서며 야외활동 시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클립아트코리아)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따뜻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봄철에는 참진드기와의 접촉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시에는 풀밭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긴 소매 옷과 긴 바지를 착용하며, 야외활동 후에는 작업복을 세탁하고 반드시 샤워를 통해 진드기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몸에 붙은 참진드기를 발견할 경우에는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반드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조치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SFTS 예방을 위해 야외활동 시 진드기 기피제 사용, 목이 긴 양말 및 장갑 착용, 풀밭에서 앉거나 눕지 않기 등의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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