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붕괴 사고…시공사는 시공능력 7위 포스코이엔씨
포스코이엔씨 건설 현장 사망 및 붕괴 사고 잇따라 발생하자 철저한 원인규명과 안전점검 우려 목소리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5-2 공사 2공구 현장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아왔다. 〈사진출처=소방청〉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5-2 공사 2공구 현장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아왔다. 〈사진출처=소방청〉
시공능력평가순위 7위의 종합건설업체 포스코이엔씨 건설 현장에서 또다시 대형 안전사고가 발생했다.

11일 오후 경기 광명시 일직동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간투자사업 시행사는 넥스트레인이며, 5-2 공사 2공구 현장 시공은 포스코건설이 맡아왔다. 포스코건설은 2023년 사명을 포스코이앤씨로 변경했다.

이날 사고는 오후 3시13분 지하 터널 내부 가운데 기둥에 균열이 발생하면서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로 현장에 있던 작업자 17명 가운데 도로 위에서 안전진단을 하고 있던 5명이 연락 두절됐었다. 이후 3명의 안전이 확인됐으며, 1명의 고립 위치를 확인해 구조하고 있다. 오후 4시 기준 나머지 작업자인 굴착기 기사는 실종 상태다. 붕괴로 인한 인근 건물과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51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인명 검색을 비롯한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 공사현장은 이날 오전 0시30분께부터 통제에 들어간 상태였다.

앞서 10일 오후 9시50분께 공사장 내 축대가 휘어지면서 균열이 발생해 굉음이 나자 작업자 17명이 대피했다. 이어 오후 11시58분 현장에 있던 관계자가 시청에 상황을 신고했고, 광명시는 이날 0시 경찰에 교통 통제 협조 요청을 보냈다.

경찰은 현장에 나가 광명 양지사거리부터 안양 호현삼거리까지 왕복 6차선 오리로 1㎞ 구간을 통제했다. 붕괴 당시는 통제 후 안전진단 및 터널 보강 공사가 이뤄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이앤씨는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 이어 4-1 공구(신풍역) 및 2공구의 노반 공사, 송산차량기지의 통신설비 설치공사도 맡고 있다.

문제는 포스코이엔씨가 올해 1월 16일 경남 김해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근로자 사망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1년간 다수의 안전사고 및 부실 시공 논란에 휘말렸다는 점이다.

경남 김해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하던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하청업체 소속 50대 근로자가 17층 높이에서 추락해 사망했고, 현재 고용노동부에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앞서 지난해 11월 27일에는 서울 가락동 재건축 공사장 보행로 붕괴 사고로 행인 3명이 부상을 입었다. 또 8월에는 강동구 천호동 현장 감전 사고로 포스코이앤씨 건설 현장에서 일하던 하청 노동자가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사망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포스코이엔씨는 '안전보건경영'을 기치로 내세우고 "출근한 모든 근로자들은 안전하게 퇴근해야 한다는 바람.1%의 실수는 100%의 실패라는 인식으로 근로자의 안전과 행복을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 현장에서 사망 및 붕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철저한 원인 규명과 안전 점검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아울러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건설 현장의 안전관리 강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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