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혈액제제 시장 진출 핵심 발판 마련…현지 혈액제제 위탁생산 사업 본격 추진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자립 기반 마련은 SK플라즈마 CMO 사업 ‘글로벌 영토 확장’ 신호탄

사진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의 운영을 위한 투자확정 계약 체결식 장면. <사진출처=SK플라즈마>
사진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와 인도네시아 합작법인 SK플라즈마 코어 인도네시아의 운영을 위한 투자확정 계약 체결식 장면. <사진출처=SK플라즈마>


SK그룹 계열 혈액제 전문 회사인 SK플라즈마가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구원투수’로 등판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의 속도를 내고 있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시장 진출의 핵심 발판을 마련하며, 현지 혈액제제 위탁생산(CMO)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혈장분획제제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CMO 생산에 사용될 인도네시아 혈장이 국내 안동 공장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는 인도네시아가 자국민 혈액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혈액제제 공급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의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이번 혈장 도입은 SK플라즈마가 2023년 인도네시아에 혈액제제 생산 설비 구축을 약속한 프로젝트의 실행 단계다. 특히, 현지 신규 공장 완공 전까지 SK플라즈마가 국가 필수 의약품인 혈액제제를 CMO 형태로 우선 공급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인도네시아 자국민의 혈액이 혈액제제 생산을 위해 국내로 수입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플라즈마는 이번 첫 번째 혈장 도입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인도네시아 혈액을 경북 안동 공장에 입고시켜,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제품 생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CMO 기간 동안 SK플라즈마는 안동 공장에서 인도네시아 보건당국이 자국 혈액원을 통해 확보한 혈장을 원료로 '알부민'과 '면역글로불린' 총 2가지 필수 혈액제 완제품을 생산하여 인도네시아로 공급하게 된다.

이번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자립 기반 마련은 SK플라즈마 CMO 사업의 ‘글로벌 영토 확장’ 신호탄으로 읽힌다. 이번 SK플라즈마의 인도네시아 혈액제제 CMO 사업 본격화는 SK플라즈마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SK플라즈마는 인도네시아 국부펀드와 합작법인 'SK플라즈마코어'를 설립하고, 자카르타 카라왕 산업단지에 2026년 4분기 가동을 목표로 연간 60만 리터의 혈장을 분획할 수 있는 대규모 혈액제제 생산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SK플라즈마는 CMO 사업 추진과 더불어 인도네시아 현지 인력 양성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CMO 기간 동안 안동 공장에서 품질 관리, 생산 등 혈액제제 생산의 핵심 기술 교육을 제공하여, 향후 인도네시아 현지 공장 완공 후 안정적인 의약품 생산 및 관리를 담당할 바이오 전문가를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승주 SK플라즈마 대표는 "혈액을 기반으로 하는 의약품의 특성상 자국민 혈장으로 의약품을 생산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혈액제제 생산에는 고도의 기술력과 인프라가 필수적"이라며 "CMO 사업은 이러한 기술과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국가에게 매력적인 솔루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이어 "SK플라즈마가 보유한 기술력과 솔루션을 바탕으로 CMO 사업뿐만 아니라 현지 기술 이전 등 다양한 협력을 통해 글로벌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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