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추와 다른 봄동, 항산화 함량 6배
겉절이·국·샐러드...다양하게 즐기기 좋아
봄동은 맛뿐 아니라 영양 면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칼로리는낮고 비타민과 식이섬유, 칼슘, 베타카로틴 등 건강에 유익한 성분이 풍부해 봄철 건강 식단에 제격이다. 특히 겨울을 지나며 떨어진 체력이나 면역력을 끌어올리고 피로를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어 더욱 주목받는다.

◇ 일반 배추와는 다른 매력, 봄동의 효능
봄동은 외형상 배추와 닮았지만 배추처럼 속이 단단하게 말리는 구조가 아니다. 잎이 퍼져 있는 형태로 자란다. 조직이 연하고 단맛이 강해 생으로 먹어도 거부감이 적다. 일반 배추가 김장용으로 쓰이는 반면 봄동은 겉절이, 샐러드, 국 등에 활용되며 간단한 조리만으로도 아삭한 식감을 살릴 수 있다.
영양 면에서도 봄동은 눈에 띄는 장점을 갖고 있다. 대표 성분인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서 비타민 A로 전환돼 면역력 강화와 세포 노화 방지에 기여한다. 일반 배추에 비해 베타카로틴 함량이 6배 이상 높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또한 비타민 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피부 건강 유지와 소화 기능 개선,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칼슘과 칼륨도 고루 함유돼 있어 뼈 건강과 나트륨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 식단에도 적합한 식재료로 꼽힌다.

◇ 봄동, 건강한 조리법과 식재료 궁합
봄동은 맛과 영양을 고루 갖춘 제철 채소로 생으로든 익혀서든 일상 식단에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건강한 선택지다. 특히 조리 시 소금에 절이지 않고 양념에 바로 무치는 겉절이가 대표적인 조리법이다. 고춧가루, 액젓, 식초, 마늘, 참기름 등을 곁들인 양념장에 봄동을 무쳐낸다. 봄동 겉절이의 풋내 없는 아삭하고 산뜻한 맛을 즐길 수 있다.
겉절이는 비빔밥에 곁들이거나 고기 반찬과 함께 먹기에 좋다. 여기에 달걀프라이, 들기름을 더하면 간단하지만 든든한 한 끼가 완성된다. 익힌 요리를 원한다면 소고기와 함께 된장국으로 끓이면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을 살릴 수 있다. 봄동의 비타민은 열에 강한 편이어서 조리 시에도 영양소 파괴가 적다.
또한 참기름과 함께 먹으면 베타카로틴의 체내 흡수율이 높아져 항산화 효과가 더욱 극대화된다. 단백질이 부족하다면 돼지고기, 달걀, 닭가슴살, 두부 등과 곁들이면 영양 균형을 맞출 수 있다. 제철 재료로 한상 차리고 싶다면 주꾸미도 단백질원으로 훌륭하다.
샐러드나 파스타 재료로도 손색없다. 유자 드레싱, 간장 베이스의 오리엔탈 소스 등 가벼운 드레싱을 곁들이면 봄동의 고소함이 더욱 살아난다. 조개류나 안초비, 새우젓과도 잘 어울리기 때문에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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