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은 자사의 동물 전용 당뇨병 치료제인 ‘프로징크’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고 밝혔다.

반려견과 반려묘의 당뇨병은 사람과 마찬가지로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으로,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당뇨병 치료는 매일 일정한 시간에 주사제를 투여해야 하므로, 치료제의 혈당 조절 능력뿐만 아니라 보호자가 쉽게 투약할 수 있는 편의성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프로징크는 프로타민과 징크, 사람 유래 재조합 인슐린을 합성해 인슐린 헥사머 구조를 형성하며, 피하에서 천천히 흡수되는 지속형 인슐린으로, 대부분의 개 당뇨 환자에게 일일 1회 투약만으로 혈당을 유지할 수 있는 효과를 보인다.

2019년 유럽의약청(EMA)의 보고서에 따르면, 프로징크를 투약한 개의 83%에서 혈당 조절 효과가 나타났으며, 2021년 미국수의내과학회(ACVIM)에서는 기존의 일 2회 투약 인슐린 제제를 사용하던 당뇨견들이 프로징크를 하루 한 번만 투약하는 방식으로 성공적으로 전환됐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또한, 프로징크는 고양이 당뇨환자에게도 사용이 가능하며, 고양이에게는 일 2회 투약이 필요하다. 다수의 연구를 통해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고,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와 세계고양이수의사회(ISFM)의 당뇨 가이드라인에서는 고양이 당뇨환자에 첫 번째 치료제로 프로징크를 권장하고 있다. 연구에 따르면, 당뇨병을 진단받은 고양이 133마리 중 74% 이상에서 투약 45일 후 유의미한 수준의 임상 증상 개선이 나타났다.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프로징크(ProZinc®)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제공)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프로징크(ProZinc®)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제공)
영국왕립수의과대학 연구진은 2017년 국제학술지 JFMS에 발표한 연구에서, 프로징크를 적용한 당뇨환묘의 임상 증상 및 삶의 질이 크게 개선됐으며, 실험군의 약 1/4은 완화 상태에 도달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서승원 한국베링거인겔하임동물약품 사장은 “프로징크는 당뇨병 치료 분야에서 베링거인겔하임의 기술 역량이 집약된 혁신적인 제품으로, 더 많은 개와 고양이들이 당뇨병 관리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건강한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반려동물 당뇨병 관리에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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