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 홍보
환자 절반 이상 9세 이하 어린이, 남성이 여성 5배 많아
AI발달로 복잡한 행동패턴 분석 개별 맞춤형 치료법 기대

매년 4월 2일은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로, 자폐인과 그 가족들이 겪는 어려움을 알리고 사회적 지지와 포용을 촉진하기 위해 유엔 총회에서 지정한 날이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ASD)는 신경 발달 장애의 일종으로, 주로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제한적이며 반복적인 행동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 급증, 조기 진단 중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자폐 스펙트럼 장애 환자 수는 2만6703명이었으나 2022년에는 3만7603명으로 70% 증가했다. 특히, 2021년 기준으로 국내 8세 아동 중 자폐 스펙트럼 장애 진단 비율은 1.85%로 나타났으며, 환자의 절반 이상이 9세 이하로, 남성 환자가 전체의 83%를 차지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증가에는 조기 진단과 치료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지만, 여전히 자폐 스펙트럼 장애에 대한 인식 부족이 조기 진단을 어렵게 하고 있다.

온병원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급증과 중요성을 알리고, 조기 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날인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을 맞아, 자폐와 발달 지연을 구분하고 의료진 상담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클립아트코리아)
온병원이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급증과 중요성을 알리고, 조기 진단과 치료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날인 '세계 자폐증 인식의 날'을 맞아, 자폐와 발달 지연을 구분하고 의료진 상담의 중요성을 전달했다. (클립아트코리아)
◇자폐 스펙트럼 장애와 ‘늦되는 아이’ 구분하기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사회적 상호작용에서 어려움을 겪고 언어 발달이 지연되며 비언어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보이는 특징이 있다. 반면 ‘늦되는 아이’는 발달이 더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발달 과정을 따라잡을 수 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특정한 패턴의 행동과 관심사를 보이며, 사회적 상호작용에 어려움이 있는 반면, 늦되는 아이들은 사회적 반응이 비교적 자연스럽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의심될 경우, 의료진과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진 평가 필요, 치료는 행동치료와 약물치료 병행

김상엽 온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센터장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는 체계적인 진단과 평가가 필요한 복잡한 장애로, 자가 진단은 권장되지 않는다”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임상심리사 등 전문가의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치료는 약물 치료와 행동치료를 병행하는 통합적 접근이 강조되며, 응용행동분석(ABA) 치료법이 효과적인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최신 약물 치료는 불안과 과잉 행동을 완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유전자 연구를 바탕으로 맞춤형 치료법도 개발되고 있다.

◇AI 기술 활용한 치료법 개발 중

최근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치료법 개발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온병원은 ‘그린필하모니오케스트라’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자폐 환자들이 음악을 통해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김상엽 센터장은 “자폐 스펙트럼 장애의 치료법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가장 효과적”이라며 “늦되는 아이로 의심되면 하루 빨리 의료진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