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각은 단순히 소리를 듣는 것이 아니라, 소리의 높낮이, 길이, 속도, 강약 등을 구별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포함한다. 이 기능이 저하될 경우, 아이는 비슷한 소리를 구별하기 어려워져 글자를 배우고 읽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와 '카', '바'와 '파'와 같은 유사한 소리의 차이를 인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최근 일부 두뇌클리닉에서는 읽기장애 아동을 대상으로 청지각 기능 강화 프로그램과 맞춤형 치료를 병행해 집중력 향상, 말소리 구별 능력 향상, 학습 스트레스 감소 등의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는 임상 보고도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방치료는 단독 치료가 아니라, 언어치료, 인지치료 등과 병행될 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청지각 저하를 단순히 ‘듣기 문제’로 여기기보다는, 뇌-청각 연결망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다각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이가 읽기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단순히 학습 부족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청지각 문제의 가능성도 함께 고려하고, 다양한 치료법을 병행해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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