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불러오는 목 통증, 장시간 고개 숙임이 원인
길을 걸을 때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도 스마트폰에 푹 빠져 있는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정보와 재미를 손 안에서 모두 얻을 수 있는 스마트폰은 SNS, 게임, 쇼핑뿐 아니라 업무적인 소통 등 모든 일상생활에 필요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시간 고개를 숙인 채 구부정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은 필연적으로 목과 척추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 고개를 숙이면 머리가 떨어지지 않도록 붙잡는 목 근육의 수축력이 함께 작용하면서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머리 무게의 5배에 이른다. 성인 기준 머리 무게가 5kg이라면 목에 가해지는 무게는 무려 25kg이 되는 셈이다.


목 디스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 귀와 어깨선이 일치하도록 자세를 바로잡아 목뼈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하고,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과 관절, 인대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스마트폰을 이용할 때는 액정을 눈높이까지 올리는 것이 좋고, 화면과 눈 사이의 거리를 30cm 이상 유지하면 목이나 어깨 통증 뿐 아니라 눈의 피로도 감소시킬 수 있다.
또한 수면 자세를 바로 잡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목 통증 환자의 경우 수면 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추를 받쳐주는 베개의 높이와 곡선인데, 뒷목 부분이 조금 높고 머리 중앙이 낮아 경추의 C커브를 유지할 수 있는 베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특히, 등과 어깨의 근육은 목을 지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평소 등과 어깨 근육을 강화시키는 것이 목 건강에 효과적이다. 목에 뻐근함과 불편함이 있거나 두통이 자주 생기는 등 이상 징후가 느껴진다면 생활 속 자세 교정을 해주는 것이 좋다.
이근호 원장은 “목 디스크 증상이 경미한 경우라면 자세교정, 약물치료, 주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다. 하지만 6주 이상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치료를 미루다 상태가 악화된 경우라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따라서 목 움직임에 불편함이 느껴지거나 통증이 지속된다면 하루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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