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가공식품은 비만, 심혈관질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해외에서는 초가공식품 섭취를 줄이기 위한 공중 보건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최근 한국영양학회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의 중·장년층과 노인층에서 초가공식품의 섭취가 에너지 및 영양소, 식품 섭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가공식품 섭취가 높은 그룹에서 총에너지 및 지방 섭취가 높은 반면 필수 영양소 섭취는 낮은 경향이 확인됐다.
연구에 의하면 초가공식품을 많이 섭취하는 그룹은 총 에너지 및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섭취량이 모두 높았지만 미량 영양소 섭취는 낮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비타민 A, 비타민 C, 엽산 등의 비타민과 무기질 섭취는 낮은 반면 나트륨 섭취량은 높아 영양 불균형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김기랑 단국대학교 교수 연구팀은 “연령별로 초가공식품 섭취 유형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초가공식품 섭취가 많을수록 영양 불균형 위험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며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초가공식품 유형에 따른 선택적 섭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영양학회지(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2025년 2월호에 발표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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