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학교 동산병원 대장암팀(제1저자: 배성욱 교수, 책임저자: 백성규 교수)이 고위험 2기 대장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Adjuvant Chemotherapy)를 통한 생존율 향상 효과를 입증하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는 유럽종양학회지(European Journal of Surgical Oncology, IF 3.5, surgery 분야 상위 10.4%)에 게재됐으며, 국내 14개 대학병원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했다.

연구진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1801명의 2기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보조항암치료 시행 여부에 따른 생존율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미세부수체 불안정성(microsatellites instability, MSI) 상태와 무관하게 고위험 요인을 가진 환자들에게 보조항암치료가 전체 생존율 및 무병 생존율을 유의미하게 향상 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위험 요인이 있는 MSI-고환자 그룹에서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를 시행한 경우, 전체 생존율이 72.2%에서 97.8%로 증가했으며, 무병 생존율 또한 67.1%에서 88.9%로 상승했다. 또한, MSI-저/미세위성 안정성(MSS) 그룹에서도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 시행 시 전체 생존율은 86.9%에서 95.6%로, 무병 생존율은 76.7%에서 90.4%로 개선되었다. 반면, 고위험 요인이 없는 환자들의 경우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의 유의미한 생존율 향상 효과는 확인되지 않았다.

(왼쪽부터) 배성욱, 백성규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왼쪽부터) 배성욱, 백성규 계명대 동산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제공)
배성욱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2기 대장암 환자 중 고위험군에 속하는 환자들에게 보조항암치료가 생존율을 높이는 데 효과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특히, 종양의 MSI 상태와 무관하게 고위험 요인이 수술 후 보조항암치료 시행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예측 인자임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과 보령제약의 학술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대장암 치료 가이드 라인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향후 심층적인 연구를 통해 환자 개개인에 맞춘 최적의 치료 방법을 도출하고, 정밀의학을 기반으로 한 맞춤형 치료가 대장암 환자 생존율 향상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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