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병 등 감염성 질환 조기 발견 위한 의료 사각지대 지원 확대

이번 검진은 한국한센복지협회 경기·인천지부와의 협력을 통해 진행됐으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외국인 주민들의 건강권 보장과 감염성 피부질환의 조기 발견을 목적으로 기획됐다.
한센병은 국내 신환자 발생이 크게 줄었으나, 체류 외국인 환자가 지속적으로 보고되고 있어 예방과 조기 발견이 중요한 질환으로 분류된다. 남양주시는 이러한 배경에서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의료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공공보건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번 검진 사업을 추진했다.
약 80명의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 주민들이 이번 검진에 참여했으며, 피부과 진료와 함께 대한결핵협회 경기도지부와의 협진을 통해 결핵 검진도 병행됐다.
검진은 피부질환 진료 상담, 일반혈액검사와 간기능검사, PGL-I 검사 등의 혈액검사, 그리고 결핵 X-ray 검사 등 다양한 항목으로 구성됐다. 검진 후에는 필요한 경우 전문 의료기관을 안내하고 내복약 및 외용약 등 치료약을 처방했다.
의료진은 특히 피부 및 신경계 증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집중적으로 검진해 감각 상실이 동반된 만성 피부질환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주력했다. 한센복지협회 측은 한센병과 같은 감염성 피부질환의 조기 차단을 위해 검진 결과에 따라 추가 정밀검사를 안내하고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남양주시는 올해 하반기인 9월 28일에도 동일한 장소에서 두 번째 무료검진을 진행할 예정이다. 검진 대상자는 남양주시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가정 구성원이며, 검진 비용은 전액 무료로 제공된다.
이정미 남양주풍양보건소장은 "이번 무료검진을 통해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외국인 근로자와 다문화가정 주민들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한국한센복지협회 등 유관 기관과 협력해 의료취약계층을 위한 보건복지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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