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미끄러짐이나 접촉사고라도 허리 주변 근육과 인대에 손상을 줄 수 있으며, 기존에 허리 통증이 있었던 사람에게는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특히 통증이 점점 심해지거나 허리를 숙일 때 뻣뻣함과 저림이 동반된다면, 허리디스크(추간판탈출증)를 의심해볼 수 있다.

특히 등산 후 차량으로 이동 중 발생하는 가벼운 사고는 외관상 큰 문제가 없어 보여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하지만 교통사고 후 나타나는 후유증은 사고 직후보다는 수일~수주 후 통증이나 이상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어, 증상이 없더라도 초기 진료와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요통이나 염좌는 휴식과 약물, 물리치료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다리 저림, 통증, 감각 저하, 보행 불편감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MRI를 통해 디스크 여부를 확인하고 신경차단술, 신경성형술, 요추 내시경 감압술 등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요추 내시경 감압술은 약 1cm 내외의 절개를 통해 돌출된 디스크 수핵을 제거하고 신경을 감압하는 치료로, 회복이 빠르고 고령자에게도 적용 가능한 최소침습 치료로 각광받고 있다.
봄철은 야외활동과 이동이 많아지는 시기로, 사고 위험도 함께 증가하는 시기다. 등산이나 나들이 전후 허리 통증이 발생했다면 단순 근육통으로 넘기지 말고, 필요 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낙상 예방을 위한 스트레칭과 바른 걷기 습관, 차량 이동 시의 안전벨트 착용, 올바른 자세 유지 등 작은 실천들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글 : 신재흥 동탄시티병원 척추센터 병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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