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덩이부터 다리까지 저리는 통증을 유발하는 좌골 신경통은 허리나 엉덩이에서 시작해 다리로 뻗치는 신경 통증을 의미하며, 좌골 신경이 눌리거나 자극을 받아 발생하는데 전체 인구의 40%가 한 번쯤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좌골 신경은 인체에서 가장 크고 긴 신경으로, 허리에서 시작해 엉덩이와 다리를 거쳐 발끝까지 이어지며 움직임과 감각을 담당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신경이 눌리거나 손상되면 극심한 통증과 저림,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특히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하지만 최근에는 장시간 앉아 있는 현대인의 생활 습관으로 인해 젊은 층에서도 점점 증가하는 추세다.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습관, 나쁜 자세, 운동 부족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좌골 신경통은 허리 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척추관 협착증, 근육 불균형, 엉덩이 근육의 긴장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허리와 엉덩이 부위의 통증이 다리까지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며, 심할 경우 감각 저하나 근력 약화까지 동반될 수 있다.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오랜 시간 앉아 있으면 척추에 가해지는 압력이 증가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자주 자리에서 일어나 스트레칭을 하거나, 서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좋다. 걷기, 수영, 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좌골 신경통 완화에 도움이 되며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을 강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특히 요가와 필라테스는 코어 근육을 단련해 척추의 안정성을 높이는 데 유용하다. 복부와 허리 근육이 튼튼해야 척추가 올바른 정렬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플랭크, 브릿지 운동 등은 코어를 강화하는 대표적인 운동법이다.

구부정한 자세는 척추와 신경에 불필요한 압력을 가하기 때문에 올바른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컴퓨터 모니터의 높이를 조정하고, 장시간 같은 자세를 유지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과체중이나 비만은 척추에 가해지는 부담을 증가시켜 좌골 신경통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체중을 줄이면 척추의 압력이 감소해 통증이 완화될 수 있다.

좌골 신경통은 초기에는 비수술적 치료로 증상 완화가 가능하며 도수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신경 차단술(주사치료) 등이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활용될 수 있다. 이러한 치료를 통해 신경의 압박을 줄이고 통증을 경감할 수 있다.

도수치료 및 물리치료는 근육과 관절의 균형을 맞추고 신경 압박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며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신경 차단술(주사치료)은 좌골 신경의 염증을 줄이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필요에 따라 반복적으로 시행할 수도 있다.

비수술적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되거나 근력 저하, 보행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하며 미세현미경감압술 등 최소침습 수술을 통해 신경의 압박을 효과적으로 해소할 수 있다.

좌골 신경통은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증상 완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통증이 지속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한다면 의료진과 상담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원장(신경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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