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어 많은 사람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발열, 피로감, 기침, 결막 충혈 등이 나타나고 몸살 기운이 동반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후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기고 그 부위를 따라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특징을 보인다. 대상포진의 대표적인 증상은 몸 한쪽에 띠 모양으로 물집이 무리지어 생기는 것이다.
발진이 시작된 부위에는 화끈거리거나 칼로 베이는 듯한 통증이 동반되며, 심한 경우 가벼운 자극에도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상포진은 발병 초기, 즉 72시간 이내에 항바이러스 치료를 진행해야 합병증을 예방하고 증상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다.

특히 50세 이상 고령층,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 당뇨나 암과 같은 만성질환을 가진 사람은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이들 환자군은 대상포진이 생겼을 때 신속하게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증상이 악화되지 않도록 면역력 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대상포진 치료는 항바이러스제를 기본으로 하며, 증상의 심한 정도에 따라 진통제나 신경통 완화제를 추가로 처방받을 수 있다. 통증이 극심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과 같은 치료법이 고려될 수 있으며, 치료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 면역력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는 예방접종이다.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접종이 권장되며, 접종 시 발병 확률을 50% 이상 줄일 수 있고, 대상포진 후 신경통 발생 위험도 낮출 수 있다. 면역력이 약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균형 잡힌 식단과 규칙적인 운동, 충분한 휴식을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도 중요하다.
또한 스트레스는 면역력 저하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신체가 지속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 기능이 약화되면서 대상포진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정신적인 건강 관리도 신체 건강만큼 중요하며, 평소 충분한 수면과 적절한 휴식 시간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대상포진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극심한 신경통을 동반하는 합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초기 증상이 나타났을 때 가볍게 여기지 말고 빠르게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50세 이상이거나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다면 대상포진 예방접종을 고려하고, 면역력 관리를 철저히 해 발병 위험을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박재홍 서울 기찬통증의학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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