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많고 여름철 발생 위험 증가
옆구리와 허리에 뻗치는 통증, 자세 고쳐도 지속된다면 의심

옆구리와 허리에 갑작스러운 통증이 생기며, 때로는 통증이 너무 심해 환자들이 “떼굴떼굴 구른다”라고 표현하며 응급실을 방문하게 된다. 10년 내 50% 환자에서 재발하는 질환이며 감염이 동반될 경우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이는 2023년 기준 국내 33만명의 환자가 의료기관을 찾은 요로결석에 대한 설명이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생성돼 수송, 저장, 배설되는 길인 ‘요로’에 결석(돌)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통증은 매우 심하며 갑자기 나타나 수십분~수시간 지속되다가 사라진 후 또다시 나타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인다. 구역과 구토, 복부팽만 등이 동반되며 요로결석에 의한 혈뇨도 나타날 수 있다.

신장에서 생긴 결석은 크기가 1cm 이하면 요관으로 내려올 수 있는데 요관을 타고 내려오다가 걸리게 되면 진통제로도 없어지지 않는 심한 옆구리, 허리 통증을 유발한다. 성별에 따라 통증은 질 하복부나 고환 쪽으로 뻗칠 수 있다. 특히 요로결석의 통증은 맹장염(급성 충수염)과 비슷해 맹장염으로 의심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재발률이 높고 적절한 치료와 예방을 위해 수분 섭취, 의료 상담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요로결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재발률이 높고 적절한 치료와 예방을 위해 수분 섭취, 의료 상담을 적극적으로 받는 것이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김경종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부장은 “요로결석은 옆구리와 허리에 극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배뇨 시에도 통증이 있고 혈뇨가 비치기도 하며 옆구리 통증 때문에 맹장염, 허리디스크와 헷갈리기 쉽다”며 “옆구리나 허리 뒤쪽 좌우를 두드려봤을 때 통증이 심하고, 앉거나 서는 등 자세를 고쳐도 통증이 계속된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요관에 돌이 걸려 요류의 흐름을 방해하면 소변이 잘 배출되지 않아 그대로 두면 신장의 기능이 나빠지므로 막힌 요로에서 결석을 제거해 치료해야 한다. 요관 결석이 의심되는 환자는 등을 두드리면 통증이 더욱 심해진다. 요로감염이 동반된 경우에는 소변검사 상 백혈구가 증가한다.

요로결석은 소변 내 칼슘, 요산, 수산 등의 농도가 높아져 돌 같은 결정으로 뭉쳐진다. 특히 수분 섭취 감소는 요로결석의 중요한 발병 원인이다. 수분 섭취가 줄어들면 요석결정이 소변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져 요석 형성이 증가하게 된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3배 이상 발생 위험이 높고, 20~40대의 젊은 연령층에서 잘 발생한다. 특히 여름에는 땀을 많이 흘리면서 소변이 농축돼 요로결석의 생성이 쉬워진다.

김경종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부장
김경종 세란병원 비뇨의학과 부장
김경종 부장은 “요로결석의 크기가 작고 하부 요관에 위치한 경우에는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으며 대기요법 기간 동안 통증의 예방을 위해 진통제를 복용한다”며 “몸 밖에서 충격파를 발사해 결석을 잘게 분쇄해 배출되도록 유도하는 체외충격파쇄석술, 요관경을 이용한 결석제거술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기 위해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좋다. 특히 운동이나 땀을 많이 흘린 후에는 추가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지나치게 칼슘 섭취를 제한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칼슘 섭취를 너무 제한하면 요석 발생을 촉진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재발률이 높고 신우신염이나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요로결석 재발이 빈번하다면 요로결석의 예방을 위한 약물 요법도 의료진 상담을 통해 고려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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