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은 신체의 균형을 담당하는 뇌, 귀의 전정기관, 말초 신경계의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졸중, 뇌종양, 뇌혈관질환 등 뇌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며, 말초성 어지럼증은 귀의 전정기관 이상으로 인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말초성 어지럼증은 급성으로 발현되며 메스꺼움과 구토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증상 발생시 일상생활이 불가능 할 정도로 증상이 심한 경우가 많다. 증상이 심한 것에 비해 비교적 양성이며 치료에 대한 반응이 좋고 심각한 신경학적 합병증의 후유 장애를 남기지는 않는다. 반면, 중추성 어지럼증은 지속 시간이 길고 증상은 심하지 않으나 정확한 진단 및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때 심각한 신경학적 이상 증상을 동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예를 들면 뇌경색, 뇌출혈, 뇌종양등) 신속한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어지럼증의 치료는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먼저, 신경과 정밀 검사를 통해 중추성과 말초성을 구분해야 한다. 대표적인 검사는 비디오안진검사(VNG), 뇌혈류 초음파 및 전정 유발전위 검사, 자율 신경계 검사, 뇌파 검사, 청력 검사, 자기공명영상(MRI), 컴퓨터단층촬영(CT) 등이 있다. 이 검사를 통해 전정기관, 말초 신경, 뇌혈류 이상, 뇌신경 손상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말초성 어지럼증의 경우 전정재활치료, 약물치료, 생활 습관 개선 등이 효과적이다. 대표적인 말초성 어지럼증 질환인 양성돌발두위현훈(BPPV)은 귀 속의 이석이 잘못된 위치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이석 정복술을 통해 치료할 수 있다. 또한, 전정기관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에는 전정 재활 운동을 통해 균형 감각을 회복할 수 있다.
반면,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졸중, 뇌출혈, 뇌종양 등 심각한 신경학적 원인이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보다 정밀한 진단과 치료가 요구된다. MRI 및 CT 촬영을 통해 뇌혈관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에 따라 도수재활 치료나 수술적 치료를 진행할 수도 있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뇌졸중 가족력 등 뇌혈관질환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는 정확한 검사을 통해 어지럼증의 원인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지럼증은 단순한 증상이 아닌 뇌.뇌혈관 및 말초신경계 건강의 이상 신호일 수 있다. 중추성과 말초성을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며 신경과 정밀 검사를 통해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야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중추성 어지럼증은 뇌혈관질환과 관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위험 요인이 있는 환자는 반드시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어지럼증은 단순한 피로나 일시적인 현상이 아니라, 다양한 신경학적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따라서 어지럼증이 반복되거나 지속된다면 자가 진단에 의존하지 말고 체걔적인 검사를 통해 정확한 진단명과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기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통해 어지럼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김호정 청담튼튼병원 뇌신경센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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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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