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정판은 육아에 뇌과학이 필요한 이유, 세상을 향한 관점을 넓히는 생각 지능, 타인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정서 지능, 마음먹은 대로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실행 지능 등 4개의 파트로 구성되며, 과학적으로 입증된 뇌 발달 과정에 따른 명확한 양육 원칙을 담고 있다. 김 교수는 아이들이 더 똑똑하고 자유롭게 사고하며 당당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부모가 반드시 알아야 할 뇌 발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김 교수는 좋은 부모가 되는 방법으로 "당신의 자녀를 당신을 찾아온 귀한 손님처럼 여기세요"라고 조언하며, 이 문장에 배려와 존중의 의미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배려란 자녀의 타고난 기질을 존중하고, 학령기나 청소년기에는 아이의 선호와 의견을 존중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부모가 원하는 것보다 자녀가 원하는 것을 먼저 고려하는 자세가 중요하다. 존중은 자녀를 부모 마음대로 좌지우지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닌 독립된 존재로 인정하는 것이다. 적절한 통제와 훈육은 필요하지만, 무시가 아닌 상호 존중에 기반한 약속과 훈육이 이뤄져야 한다. 김 교수는 이러한 양육 태도를 갖기 위해 부모들이 ‘아이의 뇌 발달과 그로 인한 다양한 기질, 애착, 조절, 공감의 발달 과정’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의 뇌' 개정판은 뇌 발달의 결정적 시기에 맞춰 사고력, 공감력, 실행력을 고루 성장시킬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김 교수는 발달뇌과학 연구에서 얻은 깊은 통찰력과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조언을 전하며, 두 아이를 키운 아버지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들에게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양육 방법을 제시한다.
김 교수는 "'아이의 뇌'가 출간된 지 12년이 지나면서 뇌 발달에 대한 연구가 더욱 발전했고, 양육 환경도 변화했다"며, "최신 영유아·아동 발달 연구를 반영해 개정판을 보완했으며, 이 책이 부모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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