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지역 내 3건 확인... 백신접종과 차단방역 강화 나서

이번에 발견된 구제역 감염 농장들은 최초 발생농장으로부터 500m, 3차 발생농장에서는 불과 10m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농장주가 가축들의 침흘림 등 의심 증상을 발견해 방역당국에 신고했으며, 동물위생시험소의 정밀검사 결과 지난 17일 밤 양성으로 최종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이번 추가 발생 농장들이 모두 기존에 설정된 첫 방역지역인 3km 이내에 위치하고 있어 방역지역 범위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살처분은 발생 농장 내 양성으로 확인된 개체만 선별적으로 실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박현식 전남도 농축산식품국장은 "구제역은 백신접종과 철저한 차단방역을 통해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라며 "우제류 가축을 사육하는 모든 농가에서는 신속히 백신접종을 완료하고, 매일 개체별로 세심한 임상 관찰을 실시해 침흘림 등 의심증상이 발견되면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달라"라고 강조했다.
전라남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17일까지 구제역은 영암 지역에서 7건, 무안에서 1건 등 총 8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당국은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출입통제, 양성축 살처분, 소독 등 긴급 방역조치를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방역 전문가들은 구제역 바이러스가 공기 중으로도 전파될 수 있어 인근 지역 농가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농장 출입 시 소독과 외부인 통제, 차량 이동 제한 등 기본적인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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