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은 최근 김영욱 마취통증의학과 교수 연구팀이 이상근 증후군의 객관적인 새 진단 기준을 제시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상근 증후군은 고관절에 위치한 근육인 이상근이 비정상적으로 긴장하거나 부어오르며, 바로 아래의 좌골신경을 자극하거나 압박해 통증과 저림 등의 증상이 유발되는 상태다.
이 질환의 진단을 위해 기존에는 의사가 직접 통증 양상, 자세, 걸음걸이 등을 확인하고 고관절 부위의 압통 검사 또는 움직임 검사 등을 수행했다.
김영욱 교수는 “다만 의료진 마다 이상근 증후군의 진단 기준에 차이가 있었고, 간혹 허리디스크와 헷갈리는 경우도 있어 객관적인 진단 기준의 필요성을 느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이상근 증후군 환자와 정상인의 이상근 단면적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이상근 증후군 환자의 이상근 단면적이 정상인에 비해 평균 172.52mm² 넓은 것으로 측정됐다. 이는 이상근의 근육 긴장과 손상으로 염증과 부종이 발생해 이상근의 비정상적인 팽창을 초래한다는 결과와 일치했다.
또한 연구팀은 분석을 통해 이상근 단면적이 611.67mm²보다 넓으면 이상근 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는 진단의 기준점을 제시했다. 이번 연구 결과의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75%로 측정돼 진단 지표로 유의하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적 SCI저널인 Medicine 3월호에 게재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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