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산하 국제 암 연구소(IARC)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2050년 연간 신규 암 발병이 3500만 건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2022년의 2000만 건보다 77% 증가한 수치다. 암 위험 요인에 더 많은 사람이 노출되기 때문으로 흡연, 음주, 비만, 대기오염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했다. 우리나라 국민의 260만 명이 암을 경험하였는데, 이는 국민 20명당 1명꼴이기에 우리 주변에 암 환자가 항상 존재한다는 뜻과 같다.
이렇듯 주변에 특히 가족 중 암환자가 있게 되면 암에 대한 걱정이 커진다. 가족의 수술, 항암치료, 방사선 치료 등 치료 과정을 가까이서 지켜보며. 환자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까지 신체적, 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된다.
암은 개인의 건강 생활 실천으로 예방 가능한 질환이다. 건강할 때부터 준비할 수 있는 암 예방 수칙 3가지는 다음과 같다.

둘째, 금주, 금연, 운동, 적정체중유지, 고른 영양 섭취 등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도록 최선을 다하자. 균형 있는 영양 섭취는 이왕이면 식품으로 해야 한다. 영양제나 건강기능식품 등 ‘카더라 통신’과 마케팅 유행에 초연해질 필요가 있다. 나만의 영양 섭취 지론이 흔들리지 않도록 교과서적인 본질에 충실하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장기적인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채소, 과일, 단백질 등이 풍부한 식단을 챙겨 먹어야 한다.
운동은 필수다. 하지만 무조건 걷기만 하는 운동은 효과와 효율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근력 운동을 늘리는 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꼭 헬스장에 가야만 근력운동을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팔굽혀펴기처럼 가장 손쉬운 운동도 좋은 근력운동이다. 운동 초보자라면 서서 벽을 잡고 연습하거나, 좋아하는 TV 프로그램을 시청하면서 생수병을 이용한 근력 운동도 도움이 된다. 최근에는 홈트레이닝 영상들이 무료로 제공되어 손쉽게 신나는 운동을 꾸준히 할 수 있다.
이렇듯 영양학적으로 잘 챙겨먹고 생활 속 운동을 실천했다면 스트레스 완화와 마음 챙김에 도 나만의 노하우가 필요하다. 마음과 정신이 건강해야 몸도 평안해질 수 있다.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 변화돼 가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한 스트레스 요인을 줄이는 전략이 중요하다. 걱정이 걱정을 초래해 불면을 유발하므로 마음을 편안하게 먹는 게 가장 중요하다.
셋째, 나만의 건강 주치의를 찾자. 주변에서 암 건강 클리닉을 제공하는 병의원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원활한 소통이 가능한 의사를 정하고 나면, 나의 건강한 일상생활을 통합적이고 지속적으로 점검 받을 필요가 있다. 특히, 암의 가족력이 있는 대상자는 유전-환경의 상호작용인 암 발생을 예방하기 위한 유전자 검사로 위험도 테스트를 시행해 볼 수 있다.
우리의 건강 관리가 곧 우리의 삶을 규정짓는다. 항상 피곤하고 바쁘게 살다 보면, 식사도 불규칙하고 운동도 따로 시간 내기 어려운 하루가 되기 쉽다. 몸에 이상 신호가 올때마다 내 몸안에서도 암이 진행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막연히 두려움을 느끼기 보다 비교적 쉽게 지킬 수 있는 3가지 수칙을 생활 속 지켜 나가기를 당부하고 싶다. 소중한 내 몸과 나의 하루를 건강하게 지내는 것이 암 예방의 첫 걸음임을 기억하자.
신현영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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