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민여성이 누군가의 도움 없이 병원에 가기란 쉽지 않다. 능숙하지 않은 언어로 진료 접수, 증상 설명, 수납 단계를 거쳐야 하기에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총 4화로 구성된 이야기 속 베트남 출신 임산부 ‘흐엉씨’도 출산 과정에서 소통의 어려움을 겪지만, 의료통역사 ‘벤토(VENTO)’의 도움으로 이를 극복한다.
웹툰 작가 ‘햇지애’가 섬세한 그림체로 그려낸 이번 작품은 결혼이민여성이 실제로 겪는 임신·출산 관련 문제와 진료 과정의 언어 장벽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햇지애 작가는 카카오페이지 연재작 ‘전갈의 시간’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왔으며, 웹툰 누적 조회수는 600만회를 기록했다.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2015년부터 결혼이민여성들이 겪는 진료 절차, 의료비 부담, 정서적 우울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해소하고자 의료통역사 ‘벤토(VENTO, Volunteer와 Mentor의 합성어)’를 양성했다. 이를 위해 출산 경험이 있는 결혼이민여성들로 조직했으며, 현재까지 1만3000명 이상의 환자들에게 도움을 줬다. 지원 언어는 베트남어, 중국어, 몽골어 등 총 5개이며, 향후 통역서비스 언어를 추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한림대강남성심병원은 건강정보 제공, 출산교실 운영, 건강검진 지원, 우울예방 프로그램, 의료통역예약앱(hallymvento) 개발, 서울시 병원파견사업 시행 등 글로벌 가족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최경애 사회사업팀 팀장은 “결혼이민여성 등 글로벌 가족이 겪는 언어·문화적 어려움과 이를 돕기 위한 병원의 노력을 널리 알리고자 이번 브랜드 웹툰을 제작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외국인과 글로벌 가족이 보다 편리하게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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