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치악이란 위턱과 아래턱의 모든 치아가 상실된 상태를 의미한다. 치아를 모두 잃으면 음식 섭취가 어려워지고 발음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얼굴 형태가 변형되면서 심리적인 위축까지 초래할 수 있다. 과거에는 틀니가 가장 흔한 치료 방법이었으나, 착용감이 불편하고, 잇몸 자극으로 인한 통증과 저작력이 약하다는 단점 때문에 최근에는 전체 임플란트(전악 임플란트)를 고려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전체 임플란트는 모든 치아에 임플란트를 하나하나 심는 방식이 아니라, 한쪽 턱뼈에 8-14개의 임플란트를 턱뼈에 식립한 후 전체 치아 보철물을 연결하는 치료법이다. 이를 통해 틀니보다 안정적인 저작력과 자연스러운 심미성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고정형 보철물을 사용할 경우 음식 섭취 시 불편함이 적고, 탈부착이 필요 없는 점에서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다.
무치악 환자들이 전체 임플란트를 고려할 때, 최근들어 각광받고 있는 방법이 ‘올온엑스(All-on-X)’ 방식이다. 올온엑스는 한쪽 턱뼈에 4-6개의 임플란트만을 이용해 전체 치아를 복원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개별 임플란트 치료보다 치료 기간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경제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뼈가 부족한 환자들에게도 적합한 치료법으로 평가받는다. 기존 방식에서는 뼈 이식이 필요한 경우가 많았지만, 올온엑스는 각도를 조정해 임플란트를 심기 때문에 안정적인 식립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고령 환자나 골 손실이 심한 환자들도 비교적 수술적인 부담 없이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전체 임플란트가 틀니보다 선호되는 이유는 기능적인 장점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요소로 사회생활에서도 자신감을 준다. 기존의 틀니는 장기간 사용 시 잇몸이 줄어들면서 틀니가 헐거워쉽게 빠지는 문제가 생기는데 이는 대인관계에서 심리적 위축을 유발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반면, 임플란트는 턱뼈에 직접 고정되기 때문에 탈락되지 않고 자연 치아와 유사한 외관을 보이기 때문에 사회생활에서 자신감을 갖을 수 있다.
또한, 환자의 맞춤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은데, 환자의 잇몸 상태, 뼈의 양, 교합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면 더욱 안전하고 정밀한 시술이 가능하다. 하지만 임플란트 치료를 선택할 때는 의료진의 경험과 숙련도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정밀한 수술 계획과 적절한 유지 관리가 이뤄져야 장기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전체 임플란트를 위해 자녀분들과 찾아 오시는 어르신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올온엑스 방식이 인기가 높아졌다. 이는 치료 과정이 빠르고,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지만, 개개인의 구강 상태에 따라 신중한 상담이 필요하다. 또 임플란트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치과 방문과 구강 위생 관리가 필수적이다.
(글 : 김결 해운대 결치과 원장(치주과 전문의))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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