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몽골은 간암 사망률 세계 1위라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 서울아산병원에 간이식 기술 전수를 요청했다. 서울아산병원은 몽골 울란바토르 국립 제1병원에 생체간이식 기술을 전수하기 시작했고, 15년이라는 총 5400일 동안 406명의 의료진이 양국을 오가며 협력했다. 그 결과, 몽골은 300명이 넘는 환자에게 생체간이식을 시행하며 독자적인 간이식 자립을 이뤘다고 서울아산병원은 밝혔다.

특히 몽골 국립 제1병원은 최근 몽골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절제술에 성공하며 큰 성과를 거뒀다. 이는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의 지원 덕분으로, 서울아산병원은 현지 의료진을 초청해 수술법을 전수하고 협력했다. 이번 수술에는 정동환, 강우형 서울아산병원 교수가 직접 참여했다.

서울아산병원은 2010년부터 몽골 국립 제1병원의 외과 의사 및 간호사 등 의료진 192명을 초청해 연수를 진행하고, 19차례에 걸쳐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214명을 몽골에 파견해 수술과 진료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승규 석좌교수는 2011년 몽골 첫 생체간이식에 직접 참여하며, 총 20차례 몽골을 방문해 기술을 전수했다.

몽골 첫 복강경 간 절제술 성공을 기념하며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과 현지 의료진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5.2.22) (서울아산병원 제공)
몽골 첫 복강경 간 절제술 성공을 기념하며 서울아산병원 간이식팀과 현지 의료진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5.2.22) (서울아산병원 제공)
몽골의 간이식 자립은 서울아산병원의 아시아 저개발국 의료자립 프로그램 ‘아산 인 아시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 프로젝트는 서울아산병원이 의료 환경이 열악한 아시아 국가들에 지원을 아끼지 않고, 몽골이 자체적으로 간이식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몽골 국립 제1병원은 2015년부터 독자적으로 간이식을 시행하며, 지금은 기증자 복강경 간 절제술을 포함한 고난도 수술을 독립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이 과정에서 서울아산병원은 현지 병원에 지속적인 지원을 제공하며 몽골 의료진의 기술 향상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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