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황사와 미세먼지가 심해지면서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 천식은 주로 소아청소년에게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노인 천식 환자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으로 인한 천식 발생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9년 천식 환자 137만3925명 중 65세 이상 고령 환자는 34만5729명(약 25%)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감소했던 환자 수는 2023년 다시 100만 명을 넘어섰고, 이 중 6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은 27%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따뜻한 봄날씨가 다가오면서 황사, 미세먼지가 심해졌다. 이에 따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최근 노인 천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고령층 천식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으로 인한 경우가 많아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따뜻한 봄날씨가 다가오면서 황사, 미세먼지가 심해졌다. 이에 따라 천식과 같은 호흡기 질환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인데 최근 노인 천식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고령층 천식은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 후유증으로 인한 경우가 많아 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천식, 노인에게 흔한 숨 가쁨의 원인... '호흡곤란' 주의


천식은 기관지 염증으로 인해 기도가 좁아지면서 기침,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질환이다. 그러나 노인들은 숨이 차는 증상을 단순한 노화로 여기거나 감기로 오인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며 심장 질환이나 만성 폐쇄성 폐질환과 증상이 유사해 정확한 진단이 어려울 수도 있다.

민주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호흡기내과 전문의는 “운동 후 쉽게 숨이 차거나, 찬 공기에 노출되면 가슴이 조여오는 느낌이 들고, 감기에 걸리면 한 달 이상 기침이 지속된다면 천식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며 “담배 냄새만 맡아도 숨이 차거나 쌕쌕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봄철 노인 천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봄철 노인 천식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제공)
◇완치 어려운 만성질환 '천식'... 꾸준한 관리·예방해야


천식은 완치가 어려운 만성질환이므로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치료는 흡입용 스테로이드 등 항염증 효과가 있는 조절제와 기관지 확장제 등의 약물치료가 기본이며, 환자의 상태를 고려해 점진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 감기나 독감, 스트레스 등에 의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예방에도 신경 써야 한다.

노인 천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또한, 흡연은 천식을 악화시키는 주요 원인이므로 반드시 금연해야 한다.

민주원 전문의는 “천식 환자는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기관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라며 “비만한 경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 체중 감량과 함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라고 조언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