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홍역 환자 18명 중 13명 베트남 방문... 해외여행 전 예방접종 필수

용인특례시가 전 세계적인 홍역 확산세에 대응해 시민들에게 해외여행 전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특히 베트남 여행객들의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여행 계획이 있는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용인시가 전 세계적인 홍역 확산세에 대응해 시민들에게 해외여행 전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용인특례시 제공)
용인시가 전 세계적인 홍역 확산세에 대응해 시민들에게 해외여행 전 백신 접종을 강력히 권고하고 나섰다. (용인특례시 제공)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 18명 중 13명이 베트남 방문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용인특례시 보건소는 이러한 상황을 고려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시민들에게 출국 전 홍역 백신(MMR) 2회 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백신 접종이 불완전하거나 접종 이력이 불확실한 경우에는 최소 출국 6주 전부터 총 2회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두 차례 접종 사이에는 최소 4주의 간격을 두어야 효과적인 면역력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면역체계가 취약한 1세 미만 영유아는 홍역 감염 시 폐렴, 중이염, 뇌염 등 심각한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보건 당국은 이들의 홍역 유행국 방문 자제를 권고하고 있으며, 불가피한 경우 출국 전 홍역 가속 예방접종을 받도록 안내하고 있다.

홍역은 기침이나 재채기를 통해 공기 중으로 쉽게 전파되는 고위험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자와 접촉 시 면역력이 없는 사람은 90% 이상의 확률로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나타난다.

용인특례시 보건소 관계자는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시민들은 출국 전 홍역 백신 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라며 "귀국 후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의료기관에도 홍역 의심 증상 환자 진료 시 신속한 검사와 관할 보건소 신고를 철저히 이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예방접종 관련 문의는 관할 보건소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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