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무릎 통증을 대부분 관절염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무릎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젊은 나이에서 발생하는 무릎 통증은 그 원인이 관절염인 경우는 매우 드물고, 오히려 ‘무릎 전방통증 증후군’ 때문인 경우가 가장 흔하다. 전방통증 증후군이란, 슬개골과 대퇴골이 이루는 무릎의 앞쪽의 슬개대퇴관절과 그 주변의 힘줄 구조물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통증을 일컫는 진단이다.

전방통증 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우선 X-ray에서 구조적인 이상이 있는지 확인하며, 증상이 심한 경우 MRI와 같은 정밀검사를 통해 정확한 통증의 원인을 확인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초기 치료는 충분한 휴식과 냉찜질, 소염제와 같은 약물을 통해 급성 염증 반응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진행되고, 동시에 통증을 유발하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증상이 심하거나 초기 치료로 증상이 잘 조절되지 않는 경우, 주사나 체외충격파 치료를 추가적으로 진행하기도 하고, MRI 결과에 따라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면 관절내시경 등 수술적 치료로 해결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전방통증 증후군을 예방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 전방통증 증후군은 대부분 운동이나 노동이 급격하게 증가할 때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때문에, 운동이나 노동 강도를 높일 때 한 번에 강하게 하는 것보다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무릎의 전방에 강한 압력이 가해지는 것이 통증의 주된 요인이기 때문에, 운동이나 노동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전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중요하다. 만약 최근 체중이 많이 늘었거나 체중이 많이 나가는 편이라면,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이기 위해 체중을 조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전방통증 증후군은 일상생활에서도 지속적으로 불편감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이로 인해 하던 일을 줄여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고, 굳은 의지로 시작했던 운동을 포기하게 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전방통증 증후군은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잘 관리하면 대부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는 만큼, 무릎이 아플때에는 내가 전방통증 증후군이 아닌지 잘 판단하여 이에 따른 관리를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겠다.
(글 : 이승열 바른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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