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은 주로 퇴행성 변화로 인해 발생한다. 나이가 들면서 척추뼈와 인대가 두꺼워지고 디스크가 돌출되면서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특히 여성의 경우 폐경기 이후 호르몬 변화와 골다공증이 시작되면서 척추 건강이 더욱 취약해진다.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이 나타나며, 걸을 때 증상이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통증 때문에 오래 걷지 못하고, 조금만 걸어도 쉬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반면,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완화되고 허리를 펼 때 다시 악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척추관협착증은 초기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등 보존적인 치료 방법으로 호전이 가능하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 일상생활에 지장이 크다면 시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많은 환자들이 척추전방전위증 등과 함께 유합술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경우에 따라 미세현미경감압술과 같은 덜 침습적인 방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하여 수술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갑작스러운 허리 충격을 피하고, 무거운 물건을 들 때는 허리보다는 다리를 이용해 들어야 한다. 또한, 꾸준한 운동을 통해 허리 근력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높이는 것이 척추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20~30대는 스마트폰 사용과 잘못된 자세로 인해 목·허리 디스크 변성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허리부터 다리까지 이어지는 찌릿한 방사통이나 기침 시 허리 통증이 있다면 디스크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40~50대는 퇴행성 변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로, 척추전방전위증, 척추관협착증 등의 질환이 증가하는 연령대다. 특히 중년 여성들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척추 건강이 더욱 취약하므로 근력 강화 운동과 올바른 생활 습관이 필수적이다.
60대 이후에는 퇴행성 척추질환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협착증으로 인해 보행이 어려워지면 활동량이 감소하고, 이는 근육 약화로 이어져 통증을 더욱 악화시킨다. 따라서, 적절한 운동을 통해 허리와 다리 근육을 강화하고,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척추질환은 단순한 통증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중요한 건강 요소다. 특히 중장년층에서는 허리 통증을 단순한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이동엽 참포도나무병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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