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협업으로 HMR 시장에 새 성장 모델 제시... 맛집 IP 사업의 성공 사례로 주목

김주형 대표가 이끄는 프레시지가 해운대암소갈비집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2021년은 유명 맛집의 밀키트 시장 진출이 아직 보편화되지 않은 시기였다. 프레시지 이현복 영업 본부장은 "초기에는 유명한 맛집일수록 레시피 공개와 품질 재현에 대한 우려가 컸다"라며 "해운대암소갈비집의 경우 수개월간의 설득 끝에 맛집 IP 사업의 첫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은 이러한 협업의 촉매제 역할을 했다. 해운대암소갈비집 윤주성 대표는 "소비자들의 매장 방문이 어려웠던 코로나 시기에 가정에서도 외식의 기분을 느끼게 해드리고자 간편식 개발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프레시지의 제품 구현력이 만족스러워서 협업이 순조로웠다"라고 협업 과정을 회고했다.
60년 전통의 소갈비 전문점 명성에 걸맞은 제품 개발을 위해 프레시지는 철저한 품질 관리에 주력했다. 매장의 노하우를 최대한 반영하기 위해 제품별로 5차례 이상의 맛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소비자 선호 채널 분석을 바탕으로 전략적인 제품 출시를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해운대 암소갈비집' 간편식은 2025년 1월까지 총 5종이 출시되어 누적 판매량 260만개를 돌파했다. 특히 주력 제품인 '양념갈비'와 '한우소불고기전골'은 각각 41만개와 33만개가 판매되며 지난해 프레시지 전체 제품 중 판매량 3위와 4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사례는 전통 있는 맛집의 브랜드 가치와 식품 기업의 기술력이 만나 시너지를 창출한 대표적인 사례로, 향후 HMR 시장에서 IP 협업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송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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