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 시기' 중요한 물품, 시기 놓치면 건강 위협
3개월마다 사용 기한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
문제는 이러한 물품들이 눈에 띄게 상하거나 변질되지 않기 때문에 교체 시기를 쉽게 놓치기 쉽다는 것이다. 따라서 주기적으로 사용 일자를 확인하고 적절한 시기에 폐기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특히 사무실에서 자주 사용하는 물품일수록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 이번 기사에서는 사무실에서 너무 오래 사용하면 독이 될 수 있는 물품 6가지와 그로 인한 건강 위험, 올바른 관리 방법까지 자세히 알아본다.

◇ 안약 - 각막염, 결막염
안약은 개봉 후 공기 중 세균이 침투해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눈에 직접 사용하는 만큼 오염된 안약은 각막염, 결막염, 눈 염증을 유발하고 심할 경우 시력 저하까지 초래할 수 있다. 특히 렌즈 착용자는 세균 감염 위험이 더 크다. 또한 유통기한이 지나면 약효가 떨어지면서 눈 건강에 필요한 효과를 얻기 어렵다. 개봉한 날짜를 용기에 기재하고 3개월이 지나면 무조건 폐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용 후에는 뚜껑을 단단히 닫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 가습기 필터 - 호흡기 질환, 천식 유발
가습기 필터는 물속에 장기간 노출되면서 곰팡이와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특히 물이 고여 있는 상태에서는 세균이 급격히 증식한다.. 오염된 수증기를 들이킬 경우 호흡기 질환, 천식 악화, 가습기 폐증후군까지 발생할 수 있다. 사무실은 밀폐된 공간에서 장시간 생활하는 곳인 만큼 오염된 가습기 필터는 더욱 치명적이다. 필터는 2~3개월마다 교체한다. 물통과 필터는 주 1회는 깨끗하게 소독하고 완전히 건조한 후 사용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물을 다 비우고 건조한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 텀블러 - 환경호르몬, 식중독, 장염
텀블러와 물병은 물때와 곰팡이가 쉽게 번식하며 세균 오염 위험이 크다. 특히 플라스틱 텀블러는*환경호르몬(BPA)가 누출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몸의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다. 특히 여름철 고온의 실내에 방치된 플라스틱 물병은 환경호르몬이 더 쉽게 용출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매일 깨끗이 세척하고 완전히 건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되도록이면 스테인리스 소재 혹은 세라믹 소재의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텀블러는 6개월마다 교체하면 위생을 유지할 수 있다.
◇ 손 소독제 - 살균력 저하, 세균 전파
손 소독제는 시간이 지나면 알코올 성분이 증발하면서 살균 효과가 저하된다. 특히 자주 사용하다 보면 공기 중 세균이 침투해 오염될 수 있다. 이때 오염된 손 소독제를 사용하면 손에 세균이 남아 오히려 세균 전파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개봉 후 6개월이 지나면 폐기하고 사용 후에는 뚜껑을 꼭 닫아 직사광선을 피해 보관해야 한다. 또한 손 소독제는 고온에 노출되면 알코올 증발이 빨라지므로 서늘한 곳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 칫솔 & 가글 - 잇몸염, 구내염, 구취 악화
칫솔은 사용 후 습기에 노출되면서 세균이 쉽게 번식한다. 특히 화장실에 보관할 경우 물때와 습기로 인해 세균 번식 위험이 커진다. 이러한 칫솔을 사용할 경우 잇몸염, 구내염, 구취 악화 등이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개봉 후 시간이 지난 가글은 살균력이 저하돼 입냄새를 제거하는 효과가 떨어진다. 칫솔은 3개월마다 교체하고 가글은 개봉 후 6개월이 지나면 폐기해야 한다. 특히 습기 많은 화장실에 보관하지 않고 건조한 장소에 보관하는 것이 좋다.
◇ 디퓨저 - 알레르기, 두통, 호흡기 자극
디퓨저는 개봉 후 시간이 지나면 화학 성분이 변질되면서 냄새가 변하고 호흡기를 자극할 수 있다. 특히 변질된 성분은 알레르기를 유발해 두통, 어지러움,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민감한 사람에게는 더욱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봉 후 1년이 지나면 폐기하고 직사광선을 피해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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