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어러블 로봇부터 유전자 분석까지, 에이징 테크의 발전
대표적인 사례로 국내 기업 위로보틱스의 웨어러블 로봇 윔(WIM)이 있다. 이 제품은 노인과 만성 질환자의 보행을 지원할 뿐 아니라 등산이나 아웃도어 활동에도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CES 2025에서 로보틱스 분야 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하며 한국 에이징 테크의 높은 기술력을 입증했다.
'에이징 테크'는 노화를 지원하는 첨단 기술을 의미하며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홈, 웨어러블 로봇 등 다양한 영역을 포함한다. 특히 한국은 지난해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차지하며 초고령 사회로 진입했다. 이에 따라 다양한 연령층에서 모바일 앱과 웨어러블 기기를 활용한 건강 관리가 일상이 되고 있다.
변화의 중심에는 '욜드(YOLD)족', 즉 영 올드(Young Old) 세대가 자리하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 건강 데이터를 모니터링하고 사전 예방적 관리를 실천하는 적극적인 소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은퇴 연령에 도달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이러한 변화를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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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마크로젠은 암과 치매 같은 중증 질환 발병 가능성을 조기 예측하는 병원용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치료와 예방 전략 수립을 돕고 있다.
특히, 유전체 분석 비용 감소는 관련 기술 대중화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인간 게놈 프로젝트 당시 수조 원대였던 비용은 현재 약 100달러 수준으로 낮아졌으며, AI와 전자의무기록 등의 결합으로 더욱 정교한 건강 관리가 가능해졌다.
초고령화 사회에서 의료비 절감이라는 사회적 과제 역시 에이징 테크를 통해 일부 해결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유전체 분석 기반 예방 의학이 노인 진료비 문제 해결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궁극적으로 에이징 테크는 단순히 기술 혁신을 넘어서 개인과 사회 전반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실현할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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