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즈메드, 전 세계 수면 부족 실태와 영향 설문조사 발표
수면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다수는 만성적인 피로를 참고 견디며 도움을 요청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약 22%가 수면 문제를 감내하고 있었으며, 열악한 수면 환경은 직장 성과, 인간관계, 정신 건강 등 다양한 삶의 영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조사됐다.
특히 스트레스와 불안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 세계 응답자의 약 57%, 한국 응답자의 67%가 스트레스를 주된 요인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재정적 압박도 수면 질 저하의 원인으로 지적됐으나, 한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전 세계: 31%, 한국: 22%).
응답자의 상당수는 수면이 개선될 경우 기분 상승과 집중력 증가 등의 긍정적 변화를 경험하지만, 실제로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는 사람은 적었다. 전 세계 및 한국 모두 단 24%만이 즉각적인 대응 의지를 보였고, 절반 이상(한국: 49%)은 수면 추적조차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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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 내에서도 상황은 심각하다. 전 세계 직장인의 약 71%가 최소 한 번 이상 수면 부족으로 병가를 낸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한국에서는 이 비율이 비교적 낮지만 여전히 중요한 문제로 남아있다(53%). 또한 직원 중 절반 가까이는 자신의 직장에서 수면 건강이 우선시되지 않고 있다고 느꼈다.
커플 관계에서도 ‘수면 이혼’ 현상이 관찰됐다. 코골이가 주된 원인으로 꼽혔으며 따로 자는 커플 중 일부는 관계 개선 효과를 보고했지만 반대 결과도 존재했다. 특히 친밀감과 성생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여성과 남성 간의 차이도 두드러졌다. 여성들은 남성보다 양질의 잠을 덜 자는 경향이 있었으며 특히 폐경기는 여성들의 숙면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누네즈 박사는 "만성적인 수면 부족은 인간관계와 직장 생산성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심혈관 질환 등의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수면 무호흡증 등 치료받지 않은 장애를 가진 환자에게도 적극적인 상담과 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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