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군이 좋은 지역이나 교육시설을 찾아 이사를 하거나 추운 겨울이 지나고 날이 풀리면서 봄맞이 대청소를 계획하는 등 다양한 이유로 집 단장에 나서는 이들이 많아진다. 보통 2월~4월을 이사 성수기로 꼽는데, 요즘은 이사라고 해도 포장 이사와 전문 청소 업체 등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사로 인한 고단함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이사 후에도 자신의 생활 스타일에 맞게 다시 정리, 정돈하고 집을 꾸미는 과정에서 추가 청소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더불어 요즘에는 간단한 셀프 인테리어로 집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제품들이 많아 이사가 아니더라도 봄맞이 대청소와 함께 새 단장을 위한 필름 시공이나 복구가 가능한 셀프 페인팅을 시도해 집 안 분위기를 바꾸려는 사례도 크게 늘었다.

본격적인 이사철이 찾아왔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셀프 인테리어와 봄맞이 대청소를 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자칫 잘못하면 어깨 통증과 무릎 통증이 찾아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본격적인 이사철이 찾아왔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셀프 인테리어와 봄맞이 대청소를 하는 이들이 많아졌는데, 자칫 잘못하면 어깨 통증과 무릎 통증이 찾아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클립아트코리아)
◇무리한 어깨 사용 후 통증, 다양한 어깨질환으로 이어질 수도


이사나 대청소로 무거운 짐을 옮기거나 빨래 널기, 집 단장을 위해 페인트 칠을 하거나 벽지를 붙이는 등 어깨 사용이 많은 동작 후 어깨 부위에서 지속되는 불편함과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무리한 어깨 사용은 오십견, 어깨충돌증후군, 회전근개 파열 등 다양한 어깨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아직 추운 날씨에 관절과 근육의 유연성이 떨어진 상태에서 갑자기 무리하게 어깨를 사용하면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다. 보통 청소나 무리한 작업 후 어깨에 뻐근한 통증이 느껴지면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팩을 사용하는 등 자가 처치를 하거나 대수롭지 않게 통증을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특정한 동작을 취할 때 어깨에 심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

오십견이라 불리는 어깨 유착성 관절낭염은 50대 발병율이 높은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연령에 상관없이 발병하고 있다. 오십견은 별다른 외상 없이 어깨나 팔 전체에 통증이 나타나고 통증으로 인해 팔을 들어올리거나 뒷짐을 지는 동작을 가장 어려워하며, 어깨 주위가 뻣뻣하고 굳은 느낌이 든다. 한쪽 어깨에 통증이 잦아 들더라도 반대쪽 어깨로 통증이 이어지기도 한다. 증상이 심해지면 혼자 옷 입는 것도 힘들어지는 등 일상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수 있다.

여우진 바른세상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대부분의 경우 어깨 사용 후 통증이 생겨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거나 방치해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특히 회전근개파열과 오십견은 증상이 비슷해 헷갈리는 경우가 많은데, 환자 스스로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을 정확하게 구분하기 어렵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의에게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라며, “오십견은 꾸준한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될 수 있지만 회전근개파열의 경우 치료를 미루거나 오랜 기간 방치하면 파열 부위가 넓어져 회전근개 봉합이 불가능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 예방, 무릎에 부담 주는 자세 피하기

거실이나 방 바닥을 꼼꼼하게 청소하기 위해서는 무릎을 꿇거나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자세는 무릎에 무리가 많이 가는 자세로 관절염이나 연골팔파열 등의 무릎 관절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정형외과 전문의들은 무릎 건강을 해치는 대표 자세로 ‘쪼그려 앉기’, ‘무릎 꿇고 앉기’, ‘양반다리로 앉기’를 꼽는다. 퇴행성관절염은 대표적인 생활 습관병으로 평소 자세는 무릎 관절질환이 발병하는데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무릎에 지나치게 무게를 싣는 자세를 지속하다 보면 연골이나 인대, 힘줄 등이 빠르게 마모돼 비교적 빠른 나이에도 퇴행성 관절염, 무릎연골연화증 등이 발병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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