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재단은 故노회찬 의원의 뜻과 꿈을 함께 기억하고 이어 나감으로써 평등하고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는 것을 목표로, 2019년 1월 24일에 설립됐다. 이후 사회 정의 실현, 사회적 약자의 인권 신장 및 권리를 강화하는 데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연대의 뜻을 담아 ‘노회찬상’을 시상해 왔다.
올해 제6회를 맞이한 노회찬상은 취약직종 노동자 건강검진과 치료를 지원하고, 산업재해와 직업병 예방을 위한 연구를 지속해 노동환경 개선에 힘써 온 ‘녹색병원’을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임상혁 녹색병원 병원장은 “녹색병원과 故노회찬 의원은 닮은 면이 있다”며 “이른 새벽이면 6411 버스를 타고 강남 빌딩에 출근하던 5~60대 청소 노동자같이 존재하되 그 존재를 느끼지 못하고 함께 살아가는 이들을 ‘투명인간’이라 부르며 안타까워한 고인처럼, 녹색병원 역시 오랜 시간 연민과 연대의 마음으로 누구나 찾을 수 있는 ‘문턱 없는 병원’을 지향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나아가 녹색병원은 우리 사회를 움직이며 살아가게 하는 모두를 위한 병원 ‘전태일의료센터’를, 노회찬재단은 고인을 닮아 투명인간들과 함께하는 열린 공간 ‘노회찬의 집’ 건립을 추진 중”이라며 “이번 수상에 힘입어 평등한 의료, 인간다운 삶을 실현하는 데 전태일의료센터와 노회찬의 집이 주춧돌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제6회 노회찬상은 한국에서 20여 년 동안 ‘미등록 이주 아동’으로 살다 안정적 체류 자격을 얻은 지 4개월여 만에 산업재해로 숨진 ‘강태완 님’이, 특별상으로 ‘녹색병원’과 ‘한국옵티칼하이테크지회’가 수상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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