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 점유율 및 매출 1조원 돌파로 새 역사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가 연 매출 1조 2천억 원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제약 산업 최초의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이로써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셀트리온은 올해 발표한 2024년도 잠정 실적에서 총 매출 3조5573억 원과 영업이익 492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 램시마는 전체 매출의 약 35.6%를 차지하며 단일 품목으로만 1조2680억 원을 달성했다. 국내에서는 연간 전 세계 매출액이 1조 원을 넘는 제품을 ‘글로벌 블록버스터’라 칭하며, 이는 국내 개발 의약품으로는 처음이다.

램시마 제품 사진 (셀트리온 제공)
램시마 제품 사진 (셀트리온 제공)
램시마는 세계 첫 항체 바이오시밀러로 출시 당시부터 주목받았다. 특히 오리지널 제품의 점유율을 넘어선 첫 바이오시밀러라는 타이틀은 글로벌 항체의약품 시장에서 중요한 전환점을 마련했다. IQVIA 데이터에 따르면, 램시마는 유럽 출시 후 약 4년 만에 시장 점유율 52%를 기록하며 오리지널 의약품을 앞질렀다. 또한, 규제기관 허가국 수가 지난 2022년에만 전 세계적으로 100개국을 초과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도 이어졌다.

램시마SC 역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피하주사(SC) 제형으로 새롭게 개발된 램시마SC는 유럽 출시 초기에는 점유율이 미미했으나 지난해에는 시장 점유율이 무려 21%까지 상승했다. 미국에서는 '짐펜트라'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어 주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와 계약 체결 및 광고 캠페인을 통해 판매 확대에 나섰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램시마의 성공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역사의 한 획을 긋는 사건”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후속 바이오시밀러 개발뿐 아니라 ADC(항체-약물 결합체), 다중항체 등 신약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혁신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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