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치지 말고 확인해 봐야 할 콧물 색깔...현재 내 건강 상태 알 수 있어
면역력 강화, 가습기 사용, 수분 섭취 등으로 촉촉한 점막 유지가 중요

◇투명한 콧물
투명한 콧물은 대부분 정상적인 상태에서 분비된다. 찬 공기나 향수, 매운 음식 등으로 인한 일시적 반응일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투명한 콧물이 많아지고 흐른다면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초기 감기일 수 있다. 코막힘, 재채기, 가려움증이 동반되면 알레르기를 의심해야 한다.
특별한 치료 없이 자연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 있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코점막 보호에 도움을 준다. 알레르기성 비염이라면 원인 물질을 제거해야 한다. 항히스타민제나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비타민 C 섭취와 휴식으로 초기 감기를 잡아 면역력 강화를 하는 것도 해결 방안이다.
◇하얀색 콧물
하얀색 콧물은 바이러스 감기가 진행 중인 상태를 의미한다. 코점막 염증으로 콧물 점성이 증가한다. 염증으로 인해 점막이 부어오르면서 코가 막히고 공기의 흐름이 줄어 점도가 늘어나게 된다. 몸이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못하면 콧물이 농축되기 쉽다.
물을 자주 마시고 가습기를 사용해 코와 기관지를 촉촉하게 유지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생리식염수를 이용해 콧속을 직접적으로 세척하는 방법도 도움이 된다. 콧물을 묽게 만들어 배출이 용이해진다. 막힌 코를 뚫기 위해 스프레이 사용이 필요할 수도 있다. 스프레이는 3일 이상 연속 사용은 금지된다. 오히려 내성이 생겨 심한 코막힘을 유발할 수 있다. 감기 증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충분한 휴식은 필수다.
◇노란색 콧물
노란색 콧물은 면역세포가 활성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감기나 바이러스 감염이 중기나 말기로 접어들면서 백혈구 같은 면역세포가 활성화된다. 이때 죽은 백혈구와 바이러스 잔해가 섞여 콧물 색이 노랗게 변한다. 즉, 면역 반응이 진행 중으로 감기가 나아가는 과정일 수 있다.
감기 완화 과정에서는 면역력 강화를 위한 활동이 가장 중요하다. 충분한 수면과 균형 잡힌 식사로 빠르게 몸 컨디션을 회복할 수 있다. 고열 동반 시, 해열진통제 복용으로 증상을 완화해야 한다. 노란 콧물은 감기로부터 멀어지고 있는 신호지만, 10일 이상 지속되거나 열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세균 감염 가능성을 고려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녹색 콧물
녹색 콧물은 세균 감염 진행이 이뤄지고 있다는 신호다. 면역세포의 방 어작용이 증가하면 감염 부위 세균을 제거하기 위해 과산화효소가 분비된다. 과산화효소 자체가 녹색을 띄고 있어 콧물이 녹색으로 보이는 것이다. 부비동염이나 축농증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자주 나타난다. 코막힘이 심하고 두통을 동반한다. 점성이 높고 심할 경우 악취가 나는 경우도 있다.
세균 감염으로 인한 녹색 콧물이 자주 나온다면 병원에 방문해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부비동염이 심할 경우 비강 스프레이를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3일 이상 연속으로 사용할 경우 코막힘 증상이 잦아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따뜻한 스팀을 흡입해 부비동 압력을 완화하거나 비강 세척으로 콧물 배출을 촉진하는 것도 녹색 콧물 증상 완화에 좋은 방법이다.
◇갈색·붉은 콧물
갈색이나 붉은색을 띄는 콧물은 생활 습관 문제로 발생한다. 코를 세게 풀거나 후비는 습관은 코점막을 손상해 피가 섞인 콧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흡연자라면 담배의 타르와 오염된 공기 흡입으로 인해 콧물이 변색된다. 코점막을 보호하기 위한 습관 개선이 필요하다.
비타민 A와 C 섭취로 코점막을 강화한다. 코점막이 약해지면 코피가 나기 쉽다. 코를 자주 파면 콧구멍을 나누는 비중격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손톱을 짧게 유지해 코점막 자극을 줄여야 한다. 코를 세게 풀지 말고 부드럽게 콧물을 닦아내는 것이 좋다. 한 번에 양쪽 코를 풀지 말고 한 쪽씩 풀어 자극을 줄이는 것도 방법이다.
담배 속 독성 물질은 코점막을 자극해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바셀린을 코 안쪽에 소량 발라 점막을 보호할 수 있다. 샤워하면서 생리식염수로 비강을 세척한다. 하루 동안 맡은 담배 속 유해 물질 제거에 도움이 된다. 흡연을 줄이면 코점막 재생력이 회복되므로, 갈색·붉은 콧물로 고생 중이라면 점진적 금연을 시도해 보는 것도 효과적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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