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mRNA 백신 접종이 5~17세 어린이와 청소년의 코로나19 후유증 발생 확률을 대폭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5일 미국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애나 유사프 박사팀은 600여 명의 5~17세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백신 접종이 코로나19 후유증 증상 1개 또는 2개 발생 확률을 57~73% 감소시킨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코로나19 후유증이 어린이들의 건강뿐 아니라 학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코로나19 후유증 예방의 중요성을 시사하고 있다.
연구팀은 2021년 7월~2022년 9월까지 여러 의료기관에 등록된 총 622명의 코로나19 감염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됐다. 이 중 백신 접종자는 474명(76%), 미접종자는 148명(24%)으로 구성됐으며, 2023년 5월까지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전체의 4.5%에 해당하는 28명의 후유증 사례가 확인됐다.
백신 접종을 마친 어린이와 청소년은 미접종 그룹에 비해 후유증 증상(하나 이상) 발생 위험이 57% 낮았으며, 증상이 두 가지 이상인 경우에는 위험이 73%까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아울러, 이 같은 접종 효과는 기능 저하 위험까지 75% 감소시키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코로나19 감염 후 어린이 중 1~3%가 후유증을 경험할 것으로 추정하며,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아동이 장기간 증상으로 고통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후유증은 단순한 증상 지속을 넘어 심신 쇠약 및 학업 등 일상생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연구팀은 "mRNA 백신 접종은 중증 코로나19 예방뿐 아니라 후유증 예방 효과도 탁월하다"며 "어린이와 청소년은 최신 백신 접종 권장 사항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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