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치질 환자수는 10월에서 3월 사이에 급격히 늘어나는 것으로 확인된다. 평소 생활 습관이나 식습관도 중요하지만, 계절적인 요인이 상당히 영향을 미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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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핵 외에도 항문 점막이 찢어지는 질환인 치열, 항문에 염증이 생겨 누공이 발생한 치루 등이 치질에 포함된다. 이러한 질환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개개인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만큼 평소 생활 습관, 식습관 등에 주의해야 하고 조기에 병원을 찾아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
주로 현대인들은 장시간 앉아서 일이나 공부를 하며 시간을 보내고 운동량이 부족해 치질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잦은 설사나 좋지 않은 배변 습관, 수분과 식이섬유 섭취가 부족해 변비가 있거나 변이 딱딱한 경우에도 치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여성의 경우 임신과 출산을 하면 영향을 받는다.
치질 가운데 가장 흔한 치핵의 경우 진행 정도에 따라 1~4도로 구분된다. 증상은 공통적으로 항문 주변의 가려움증이나 통증, 배변 시 빨간 피가 있는 경우 등이다.
1, 2도는 수술을 할 필요 없이 약물치료와 보존적인 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가능하지만, 이를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3, 4도로 진행되면서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다. 3도는 손으로 조직을 밀어 넣어야 들어가고, 4도는 조직을 밀어 넣어도 다시 나오게 돼 만성적인 문제를 일으키므로 수술이 불가피하다.
치핵은 평소 일상생활에서 관리를 잘 해주는 것이 도움된다. 매일 좌욕을 하는 것이 좋은데, 한번에 5~10분 정도로 하루에 수 차례 할 것을 권한다. 식습관으로는 충분한 섬유질 및 수분 섭취가 중요하며, 알코올의 경우 혈관을 확장시켜 치핵을 악화시키므로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변의가 느껴질 때는 참지 않고 바로 화장실에 가야 하며, 장시간 변기에 앉아 있을 경우 치질이 악화되기 쉬우므로 10분 이내로 볼일을 마칠 것을 권한다.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괄약근의 힘을 길러주는 것도 도움된다.
치질은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는 질환으로, 부끄럽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증상이 있는 초기에 바로 내원하여 보존적인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해야 한다. 평소 식습관과 생활습관 개선에 주의를 기울이며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글 : 강동범 굿모닝미항외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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