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메디웨일이 망막 이미지에서 측정한 생체 나이로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의 위험을 예측할 수 있음을 입증한 연구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논문은 임상 및 실험 안과학(Clinical & Experimental Ophthalmology) 학술지에 게재됐다.

메디웨일 로고 (메디웨일 제공)
메디웨일 로고 (메디웨일 제공)
만성 폐쇄성 폐질환은 대표적인 호흡기 질환으로, 조기 진단이 어렵고 상당수의 환자가 병이 진행된 후에야 치료를 시작하게 되는 질병이다. 이번 연구는 메디웨일이 개발한 망막 기반의 질환 예측 AI를 활용해 망막에서 생체 나이를 측정하고, 이를 통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의 발생 위험을 예측할 수 있는지 평가했다.

해당 연구는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폐 질환 병력이 없는 4만5438명의 망막 이미지에서 생체 나이를 측정한 후, 이를 평균 7년 동안 추적 관찰한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생체 나이가 높을수록 만성 폐쇄성 폐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유의미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특히 폐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인 흡연을 제외한 상황에서도 고위험군은 저위험군대비 질환 발생 위험이 60%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형택 메디웨일 최고의학책임자는 “망막은 전신 건강을 반영하는 중요한 창이며, 이번 연구를 통해 망막으로 폐질환까지 예측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라며, “메디웨일은 망막을 활용한 질병 예측 연구를 지속적으로 확장해 심혈관·대사질환을 포함한 다양한 전신 질환의 조기 발견과 예방에 기여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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