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의 산성화는 신장기능 저하를 초래한다. 역으로 신장기능 저하는 산성화와 직결된다. 산성화로 건강이 상해 있는 현대인에게 ‘신장 디톡스’가 필요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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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은 각각 주먹 크기(길이 약 10cm, 넓이 약 5cm, 두께 약 3cm) 정도의 강낭콩 모양의 조직이 좌우 양측에 배치돼 있다. 신장의 무게는 체중의 약 0.5%에 불과하지만 심장에서 펌핑하는 혈액의 20%에 달하는 엄청난 양을 걸러낸다. 즉 신장은 하루에 약 200리터의 혈액을 처리해 약 2리터의 노폐물과 여분의 물(소변)을 배출해낸다.
신장은 혈액 조성 조절, 다양한 이온 및 여러 주요물질의 일정한 농도 유지, 체내 노폐물 제거, 혈액의 산/염기 농도 유지, 혈압 조절, 적혈구 생성 촉진 등 다양하고도 중요한 일을 한다.
따라서 장세척 못잖게 신장세척(신장 디톡스)가 건강 유지에 아주 중요하다. 모든 장세척은 신장에 도움이 되며, 주스 등 액체가 많이 포함된 음식을 이용한 단식은 신장 세척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미국에서 신빙성 있는 신장청소법이자 요로결석 해결법으로 알려진 것은 욕조에 앉아 하루종일 수박 먹기다. 크고 작은 결석이 녹아나온다고 한다. 다만 이 방법은 당뇨병을 가진 요로결석 환자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소변의 pH는 신장, 부신, 폐, 생식선 등이 신체의 pH 균형을 조절하려는 노력을 반영한 수치다. 소변의 pH는 극단적으로 최저 4.5에서, 최대 9.0까지 다양할 수 있지만 이상적인 범위는 6.5~7.0 이상이다. 소변의 pH는 아침에 낮고 저녁에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소변의 pH는 먹은 모든 음식(수분 포함)은 물론 약물, 영양제, 환경오염물질, 스트레스, 휴식 상태 등에 따라 다양한 영향을 받는다.
일반적으로 소변 pH가 6.0 이하로 장기간 유지되면 다른 곳의 체액이 너무 산성이라는 신호다. 이는 체내에서 너무 많은 전해질을 방출해 신체 전반의 pH 수준이 정상으로 유지되지 못하고 건강에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산성화되려는 몸을 알칼리로 유지하기 위해 과일과 채소, 미네랄 보충제의 섭취가 효율적이다. 암석은 미네랄 자체다. 식물은 암석으로부터 미네랄을 소화 및 흡수해낼 수 있지만 사람은 그럴 수 없다. 과일과 채소를 먹어야 하는 이유다. 아침에 사과 하나를 먹으면 5분 후에 몸이 알칼리화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레몬을 한입 베어 물거나 레몬에이드, 레몬주스를 마시는 것도 좋다.
몸이 산성화된 사람들에게 도움되는 식품으로 이밖에 아몬드, 알로에베라, 살구, 벌 꽃가루(화분), 메밀, 양배추, 셀러리, 당근, 오이, 대추, 무화과, 자몽, 상추, 파슬리, 건포도, 복숭아, 신선한 적감자, 파인애플, 콩류, 시금치, 순무 등을 추천할 수 있다.
산성화는 궁극적으로 세포에서 산소와 유용한 영양소의 고갈, 과도한 전해질 방출과 이로 인한 세포막내 음전하 부족 등을 야기한다. 그 축의 하나인 신장기능이 저하되면 전해질이 방출돼 세포내 음전하가 고갈된 상태를 보인다. 이런 경우에는 전기자극치료기인 ‘엘큐어리젠요법’(엘큐어1000)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신장기능을 되살리면서 ‘신장 디톡스’와 ‘산성화 브레이크’로서 역할을 톡톡히 수행할 수 있다.
(글 : 심영기 연세에스의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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