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임상미생물학회는 신종 감염병의 출현과 항균제 내성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제15차 심포지엄 및 제12회 감염관리 연수강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신종 감염병 및 항균제 내성: 대한민국의 검사실 대비와 발전(Emerging Infectious Diseases and Antimicrobial Resistance: Preparedness and Laboratory Advances in Korea)’을 주제로, 130명 이상의 병원 및 학계의 임상미생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과학기술센터와 서울성모병원에서 성황리에 진행됐다.

대한임상미생물학회 로고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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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조류 인플루엔자(Avain Influenza)의 역학적 특성 및 인체 감염 가능성, 마버그 바이러스(Marburg virus), 엠폭스(Mpox) 등 신종 감염병에 대한 최신 연구와 역학적 분석 결과가 공유됐으며, 이에 대한 국내 방역 시스템의 준비 상황과 제도적 보완 방안이 주요 논의 주제로 다뤄졌다. 또한, 국내외 항균제 내성 문제의 지속적인 증가에 대응하기 위한 항균제 스튜어드십 프로그램(Antimicrobial Stewardship Program, ASP)과 진단 스튜어드십 프로그램(Diagnostic Stewardship Program, DSP) 등에 대한 광범위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신종 감염병과 항균제 내성 문제를 학술적 관점뿐만 아니라 제도적 지원과 실무적 적용까지 포함해 포괄적으로 다루었다.

김재석 대한임상미생물학회 이사장은 “신종 감염병은 이제 단순히 해외에서만 발생하는 잠재적 위협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충분히 감염 및 확산될 가능성이 있는 심각한 문제”라며 "최근 미국 등에서 다발적으로 인체 감염사례가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와 더불어, 마버그 바이러스, 엠폭스 등 신종 감염병 증가에 대비한 보다 체계적인 대응책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러한 신종 감염병과 항균제 내성 모두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검사실 차원의 신속한 대응 시스템 구축과 검사실 기반 실시간 감시 체계가 필수적이며, 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여러 연자들은 "신종 감염병 연구에 대한 학계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이 필수적이며, 임상 및 기초 연구 활성화를 통해 실질적인 방역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정부는 공공 및 민간 검사실의 감염병 대응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국제적 협력을 확대해 효과적인 방역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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