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미례 분당제생병원 이비인후과 과장은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연령별 통계를 보면 9세 이하 환자가 가장 많고, 10대에서 20대때까지 감소세를 보이다가 30대에 다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소아에서 부비동염 환자가 많은 이유는 상기도 감염 빈도와 해부학적 구조에서 기인한다. 소아는 1년에 평균 6~8회 감기에 걸리는데 이 중 약 5~10% 정도가 부비동염으로 진행된다. 또한, 소아의 부비동은 성인에 비해 덜 발달돼 있고 입구가 좁아 점막 부종으로 인해 배출구가 쉽게 막혀 부비동염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약물치료로도 부비동염이 호전되지 않거나 해부학적인 문제로 점액 배출이 어려운 경우, 또는 물혹이 있어 점액의 배출이 정상적으로 이뤄지지 않을 때는 수술적인 치료를 한다.
부비동 내시경 수술은 염증과 물혹을 제거하고 부비동 입구를 넓게 열어 고여 있던 분비물을 배출해 막힌 공기길을 터 준다. 특히, 부비동염이 눈이나 뇌에 가까운 부위에 발생하면 눈과 뇌를 보호하고 두개저의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밀한 수술이 요구된다. 이 때 내비게이션 시스템이 큰 도움이 된다.

만성 부비동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알레르기 질환을 적절하게 조절하고, 담배연기나 먼지, 공해 등의 자극 물질은 피하고 실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며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코막힘이나 코가 목 뒤로 넘어가는 후비루, 기침 등의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될 경우 의료진과 상담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