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텀종합병원에 따르면 여성 A(68세) 씨는 의식 저하로 응급실에 이송돼 왔다. 이에 의료진이 뇌 CT 검사를 시행한 결과, 뇌 지주막하 출혈로 확인됐다. 추가 실시한 CT 혈관조영술에서는 우측 경동맥의 뇌동맥류 파열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뇌 지주막하 출혈은 치사율이 50%에 다다를 정도로 초 응급 상황에 해당한다.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즉각적이고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12143554030756aa9cc43d0210216272.jpg&nmt=48)
이에 이동혁 센텀종합병원 과장은 곧바로 A 씨에 대해 응급 ‘코일 색전술’을 시행했다. 코일색전술은 개두술(머리를 직접 절개하는 수술) 없이 혈관 내 접근을 통해 뇌동맥류를 치료하는 비침습적 수술법이다. 다리 대퇴부나 팔의 혈관을 통해 미세한 도관(카테터)을 삽입한 후, 이를 뇌혈관에 위치시키고 동맥류 내부에 특수 금속 코일을 채우는 것이다. 이 수술법은 혈류 흐름을 차단해 추가 출혈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미세 침습 수술이라 회복 속도가 빠르고,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색전술을 시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수술 전 의식이 혼미 수준이었던 A 씨는 수술 후 기면 상태로 호전됐다. 이어 중환자실에서 1주일간 집중 치료를 받고 일반 병실로 옮겨진 후 재활 치료를 병행했다. 그리고 입원 3주일 만에 걸어서 퇴원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뇌 지주막하 출혈의 경우 후유증 없이 출혈 이전으로 복귀하는 경우가 5~10%에 불과하다.
![환자의 파열된 대뇌동맥류 코일색전술 사진 (센텀종합병원 제공)](https://cge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250212143650043056aa9cc43d0210216272.jpg&nmt=48)
위와 같은 사례에서 보듯이 뇌 지주막하 출혈은 초기 치료가 환자의 생사와 신체적 후유증 등의 정도를 결정할 수 있는 질환이다.
이 과장은 “그렇기 때문에 극심한 두통이나 의식 저하 및 혼미, 구토 및 어지러움, 시야 장애, 편측 마비 및 감각 이상 등의 증상들이 갑작스럽게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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